제4331화
학교의 새 프로젝트에 신원 미상의 후원자가 있다는 소식은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
그리고 세라의 말을 들은 동기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뜨며 놀라움에 휩싸였다.
아무도 그 후원자가 세라의 친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럼 세라 친구였던 거야? 그럼 그 사람이 후원한 것도 세라 때문이겠네?”
누군가 존경 어린 눈빛으로 묻자 세라는 부드럽게 입술을 모아 웃었다.
“우리 학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도 영광이지.”
그 말을 남기고 손을 가볍게 흔든 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세라가 떠나자마자, 남은 동기들 사이에서는 곧바로 수군거림이 터져 나왔다.
“세라 오랫동안 소식 모르고 살았는데, 이렇게 잘 나가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
“돌아오자마자 대기업 핵심 인물이라니 외국에서도 굉장히 잘 지낸 모양이야. 게다가 학교에 후원자까지 데려오다니, 이게 바로 진짜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이지!”
“예쁜 데다 능력까지 있으니 하느님 너무 편애하는 거 아니야?”
“이런 인생이 정말 의미 있는 삶이지.”
“예전에 세라가 수학과 진우행이랑 사귀었을 때 다들 세라가 신데렐라라고 했잖아. 근데 지금 보니까 오히려 진우행이 눈이 좋았던 거네. 오늘 오려나?”
“아마 오지 않을까? 혹시 아직 둘이 계속 만나나?”
“진우행이랑 같은 반이었던 애가 그러는 데 헤어진 것 같다고 하더라.”
“아깝다.”
“근데 아직 결혼 안 했다며? 혹시 세라를 기다리고 있는 거라면?”
“몇 년째 한 사람만 기다린 거면 그건 찐사랑이지. 진짜 부럽네.”
...
세라는 신수를 찾기 위해 전화했지만, 남자는 총장님에게 호출되어 총장실에 갔다고 했다.
그래서 세라는 어쩔 수 없이 먼저 대성당으로 가서 기다렸다.
반 시간이 지나고, 강성과학기술대학의 행사는 정확한 시간에 시작되었다.
천 석에 가까운 좌석이 거의 다 채워져 있었다.
세라는 주변을 한 바퀴 둘러봤지만 우행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 뒤, 이희문과 박수호가 노가윤을 데리고 늦게 도착해 세라의 옆에 앉았다.
세 사람 역시 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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