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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1화

화영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세라 씨는 강성에 돌아오자마자 서원혁 씨가 나타났죠. 그날 경찰서 앞에서 마주쳤을 때, 세라 씨는 호텔에서 물건을 잃어버려 신고하러 왔다고 했어요.” “그런데 내가 세라 씨가 묵었던 호텔을 확인해 봤어요. 그 동안 도난 기록은 단 한 건도 없었죠.” “결국 세라 씨는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았고, 경찰서에 간 이유는 신고가 아니라 가윤 씨가 성폭행당했던 그 사건을 찾기 위해서겠죠.” “마침 세라 씨의 대학 동기가 경찰서에 있었으니까요.” 세라는 손을 세게 움켜쥐었고 표정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괜히 호텔 측에 부담 주고 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경찰에만 이야기했을 뿐이에요. 그러니 호텔에 기록이 없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죠.” 화영은 피식 웃었다. “호텔에서 물건이 사라졌다면, 경찰이 먼저 호텔로 와서 CCTV 확인하고 상황 파악부터 해요. 그러면 호텔이 모를 리가 없죠.” 화영은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난 녹음 안 해요. 세라 씨가 나한테 사정을 이야기하러 왔다면 그 정도 성의는 보이셔야죠. 우리 그냥 솔직하게 얘기해요.” 세라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화영이 다시 말을 이었다. “좋아요. 세라 씨가 말 안 하면 내가 대신 말해보죠. 세라 씨는 가윤 씨 사건을 캐고, 그때 당시 가윤 씨를 해친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됐죠.” “그래서 결국 방법을 찾아 서원혁 씨를 찾아냈고, 조건을 걸어 가윤 씨 근처에 나타나게 했어요.” “그래야 세라 씨가 우행 씨에게 다가갈 명분이 생길 테니까요.” “왜냐하면 그 사건으로 인해 우행 씨와 수호 씨가 가윤 씨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죄책감이 있으니까요.” “그러니 가윤 씨에게 일이 생기면 절대 모른 척할 수 없다는 걸 세라 씨는 알고 있었죠.” “그리고 실제로 세라 씨는 그 틈을 계속 파고들었고, 아무도 세라 씨를 의심하지 않았어요.” 세라는 부정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은 채 조용히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화영은 계속 말했다. “그동안 세라 씨는 거액을 들여 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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