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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6화

유변학은 눈을 가늘게 뜨고 희유를 바라보다가, 묘한 눈빛이 스치듯 변하더니 방향을 가늠한 뒤 손에 들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앞으로 다가와 희유의 손목을 단단히 붙잡아 큰 걸음으로 끌고 갔다. “어디로 데려가는 거예요?” 희유는 힘껏 몸을 비틀며 버텼다. “사장님은 왜 이렇게까지 나를 놓아주지 않는 거예요. 양심이라는 게 없어요?” “기용승한테 데려가서 공 세우려는 거예요? 그 사람 건물도 폭파됐잖아요. 어쩌면 본인도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요.” “여자 때문이라면 사장님한테 여자는 얼마든지 있잖아요!” 유변학이 갑자기 돌아서며 외쳤다. “조용히 해요.” 희유는 유변학을 노려보며 계속 버텼지만, 곧 남자가 향하는 방향이 아까 자신이 발견했던 그 장소라는 걸 알아차렸다. 이에 마음이 더 크게 흔들렸다. “사장님, 뭐 하려는 거예요?” “멈춰요. 우리 얘기 좀 해요.” “흥분하지 말아요.” 두 사람이 언덕을 내려가자 바로 앞에 그 사람들이 머물고 있던 캠프가 보였고, 희유는 필사적으로 유변학의 손을 붙잡았다. “가지 마요.” “저, 사장님이랑 헤어지지 않을게요. 같이 돌아갈게요.” “저 사람들은 사장님을 죽일 거라고요.” 그러나 타이밍은 이미 늦어버렸다. 위장복을 입은 사람들이 둘을 발견했고 몇 명은 이미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희유의 얼굴이 창백해졌고 본능적으로 유변학 앞을 가로막아 섰다. 자신은 무고한 민간인이니 이 사람들이 정말 정의로운 쪽이라면 설마 자신까지 해치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곧 희유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위장복을 입은 건장한 남자가 성큼성큼 다가와 유변학의 어깨를 주먹으로 툭 치며 웃었다. “뭐야. 사람 하나 찾는 데 이렇게 오래 걸려?” 그러자 유변학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누가 이런 데다 캠프를 세우래?” 숲 깊숙한 곳이라 차량도 들어올 수 없었고, 오는 길에 기용승 쪽 사람들도 피해야 했기 때문이다. 위장복을 입은 남자는 유변학의 어깨를 친근하게 감싸안고, 거칠고도 호쾌하게 웃었다. “기용승의 지하 본거지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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