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02화
이때 희유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는데 엄마 주강연에게서 온 전화였다.
아무래도 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된 듯했다.
이에 희유는 메시지로 답장을 보냈다.
“모임은 이미 끝났고 지금 집에 가는 중이에요.”
그때 호영이 갑자기 몸을 기울여 희유의 귀 옆에서 휴대폰을 향해 말했다.
“이모, 저랑 희유랑 같이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희유는 몸을 피해 호영의 말을 막으며 눈짓으로 조용히 하라고 했다.
그러나 호영은 능청스럽게 웃으며 ‘내가 왜’라는 표정을 지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주강연은 기분 좋게 말했다.
[그래. 호영이가 우리 희유 집에 데려다준다니 고맙네.]
호영은 주강연의 호의가 느껴지자 괜히 들뜬 목소리로 바로 대답했다.
“아니에요, 이모. 당연히 제가 해야죠.”
주강연이 말했다.
[시간 날 때 집에 한번 놀러 와.]
“꼭 갈게요.”
두 사람은 희유를 사이에 두고 한참이나 대화를 주고받자, 여자는 결국 휴대폰을 호영에게 내밀었다.
“둘이서 직접 통화해.”
이에 호영은 정말로 전화를 받아 들고 말했다.
“이모, 제가 언제 가면 괜찮을까요? 요즘은 대학원 입학 준비 중이라서요.”
그러자 희유는 재빨리 휴대폰을 다시 빼앗았다.
“엄마, 집에 가서 얘기해요. 끊을게요.”
전화를 끊고 희유는 호영을 바라보았다.
“대학원 입학 준비하는 얘기를 왜 우리 엄마한테 해?”
호영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이모가 내가 빈둥거리는 줄 아실까 봐. 그거 준비하느라 바쁘다는 걸 알려 드린 거지.”
그 말에 희유는 짧게 웃음을 흘렸다.
“그러면 우리 집에는 왜 오겠다는 거야?”
호영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대학원 입학 준비하잖아. 그러니 너한테 과외받으러 가는 거지.”
그 대답이 못마땅하다는 듯 희유가 말했다.
“대학원 입학 준비하면서 무슨 과외야. 혼자 책 보면 되지.”
호영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래, 넌 이미 대학원 입학이 확정됐으니까 남들 무시하는 거겠지.”
“내가 언제 널 무시했어?”
“지금 하잖아.”
...
앞자리에서 운전하던 기사가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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