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12화
희유는 윤녕을 한 번 흘긋 보고는 휴대폰을 들어 모바일 게임을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눈빛 하나에 담긴 무시는 충분히 드러났다.
곧 윤녕의 얼굴은 더 굳어졌다.
“희유야.”
우한이 빠르게 다가오며 윤녕을 경계하듯 바라보자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곧 우한이 희유에게 물었다.
“걔가 너한테 뭐라 했어?”
“나더러 다리 좀 놔달래. 그래서 거절했어.”
희유는 느긋하게 말했다.
“뭐?”
우한은 충격과 황당함이 섞인 표정이었다.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걔 누구랑 사귀고 싶대?”
“설호영.”
그 대답에 우한은 그제야 감을 잡았다는 듯 반응하며 희유의 어깨를 톡 쳤다.
“나한테 장난치는 거지?”
희유는 소파에 기대 웃었다.
두 사람이 웃고 있는데 갑자기 호영네 집 도우미가 들어왔다.
손에는 산악용 자전거 한 대를 들고 거실 한가운데에 내려놓자, 모두가 하던 말을 멈추고 시선을 돌렸다.
그 시선 속에서 윤녕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호영에게 걸어갔다.
“네 생일 선물이야. 맞춤 제작인데 마음에 들어?”
기대에 찬 목소리였고 주변에서 감탄이 터졌다.
희유 뒤쪽에서 한 남자가 오버하는 표정으로 브랜드명을 말하며 옆 사람에게 설명했다.
“이건 장비 빼고도 5천만 원 넘어.”
다른 사람도 말했다.
“맞춤 제작이면 더 비싸지.”
이에 희유는 속으로 작은 숨을 내쉬었다.
‘그러니 아까 윤녕이 다른 사람들 선물이 평범하다고 했던 거네.’
하지만 호영은 윤녕이 예상한 듯한 놀람이나 기쁨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 그저 예의 바른 미소만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비싼 건 필요 없어. 나 평소에 자전거 잘 안 타거든.”
상상하지도 못한 멘트에 윤녕은 얼굴이 굳어졌다.
“얼마 전 산악자전거 올린 스토리 봤어. 네 보물이라고 적어놨던데? 내가 잘못 본 거야?”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우한이 먼저 푸핫 웃음을 터뜨렸다.
그 사진의 사연을 아는 건 우한뿐이었다.
지금 희유와 우한이 함께 사는 집은 학교와 가까워서, 둘은 자주 자전거를 타고 등교했다.
그래서 각자 산악자전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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