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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7화

희유가 막 건물 출입구를 나서자, 아래에 차 한 대가 서 있는 게 보였다. 어둑한 빛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차에서 내려 성큼성큼 자신을 향해 걸어왔다. 희유의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고 이윽고 남자를 향해 달려갔다. 가까워지자 희유는 두 팔을 벌렸고, 명우는 익숙한 듯 단번에 여자를 들어 올렸다. 이미 초봄이었지만 밤공기는 여전히 차가웠다. 희유는 명우의 어깨를 꼭 끌어안고 찬 숨을 한 번 내뱉으며, 웃음이 묻은 목소리로 말했다. “온다고 전화 왜 안 했어요?” “집에 있는 거 알아서 그냥 왔지.” 명우는 희유를 내려놓으며 물었다. “저녁은 먹었어?” “아직이요.” 희유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명우는 그 손을 잡았다. “그러면 먼저 밥 먹자.” 희유는 차에 올라타며 뒤돌아 웃었다. “저 꼬막 비빔밥 먹고 싶어요. 근처에 맛있는 데 있어요.” “그래.” 명우는 아무 말없이 희유가 말한 식당으로 차를 몰았다. 자리를 잡고 앉자 명우가 물었다. “갑자기 왜 출발이 당겨진 거야?” “전시관을 앞당겨 개관할 수도 있대요. 담당교수님이 회의 때문에 먼저 가셔야 해서, 저희도 미리 가서 익혀 보라고 하셨어요.” 밖에서 들어와 가게 안의 열기에 몸이 데워지자, 희유는 입술은 붉고 표정은 한층 더 또렷해졌다. “아마 거기서 보름 조금 넘게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명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몸 잘 챙겨.”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희유의 마음이 괜히 가라앉았다. “조금이라도 빨리 돌아오면 좋겠어요.” “담당교수님 말씀 잘 듣고, 자꾸 돌아올 생각만 하지 말아요.” 명우는 낮게 웃으며 희유가 좋아하는 꼬막 비빔밥을 주문하고, 이어서 해물라면, 소고기 스튜 그리고 해물탕까지 차례로 주문했다. 희유가 급히 말했다. “우리 둘뿐인데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배불리 먹어야 밖에서 집 생각 안 나거든.” 명우가 농담처럼 말하자 희유는 귀엽게 웃었다. “그래도 생각나요. 맛있는 거 먹을 때도 생각나고, 배고프면 더 생각나요.” 명우가 희유를 바라보며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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