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85화
잠시 후 선후도 돌아왔다.
도경은 이유를 하나 만들어 주동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희유에게 과일 주스를 따라 주며,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희유야, 첫날 일은 내가 잘못했어. 교수님께 한바탕 혼나고 나서 신경이 좀 날카로워졌어.”
“마음이 넓은 네가 너그럽게 넘어가 줘, 그때 일로 서로 얼굴 붉히지 말자.”
선후가 옆에서 놀라며 말했다.
“둘이 다퉜어?”
도경은 그런 선후를 흘겨보며 말했다.
“그날 네가 꼭 나가자고 했잖아.”
도환은 머리를 빠르게 굴리더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바로 알아차리고, 냉소하며 거들었다.
“이게 무슨 사과 방식이야? 데이트하러 나가 놓고 희유 씨까지 곤란하게 만들었네. 얼른 제대로 사과해.”
선후가 급히 말했다.
“제 잘못이에요. 두 달이나 도경이를 못 봤는데, 성주에 왔다고 하니까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어요.”
“희유 씨, 제가 벌주로 석 잔 마시고 사과할게요. 도경이랑 다시 잘 지내 줘요. 이런 일로 감정 상하지 말아요.”
말을 마치자 도선후는 정말로 술을 세 잔 따라 연달아 마셨다.
그러자 희유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랑 윤도경 사이에 무슨 감정이 있다고 저러지?’
성주에 오기 전까지 둘이 나눈 말도 세 마디가 채 되지 않았으나 말릴 틈도 없이 선후는 이미 술을 다 마셔 버렸다.
도환이 말했다.
“이번은 넘어가는데 다음에 또 희유 씨에게 미안한 짓 하면, 나는 그렇게 좋게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아.”
희유는 놀라서 도환을 바라보았다.
‘나랑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데, 이게 다 무슨 말이지?’
이때 소영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야기를 털어놓았으니 지나간 거지. 우리 다 같이 성주에 온 것도 인연인데, 사소한 일로 기분 상하지 말자.”
“맞아.”
도경이 술잔을 들었다.
“희유야, 우리 둘도 한잔하자.”
희유는 억지를 부리지 않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술을 못 마시니까 주스로 할게요.”
“조금만 마셔. 나는 한 잔, 너는 반 잔만.”
도경은 술을 희유 앞에 놓으며 꽤 성의 있어 보이는 태도를 보였다.
“교수님도 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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