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9화
명우는 희유의 옷을 벗겨 주며, 낮은 목소리로 부드럽게 달랬다.
“희유, 따뜻한 물에 잠깐 몸 담그자. 금방 따뜻해질 거야.”
희유는 머리가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풀린 채, 명우의 어깨에 의지해 몸을 맡겼다.
명우가 어떻게 하든 그대로 따랐다.
물속에 들어가자 희유는 어지럼증이 더 심해졌고, 머리가 핑 도는 느낌에 무의식적으로 명우의 옷을 붙잡았다.
명우는 고개를 숙여 희유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여기 있어. 내가 곁에 있을게.”
희유는 그제야 손을 놓았고, 몸을 천천히 물속으로 가라앉혔다.
곧 따뜻한 물이 밀려와 온몸을 감쌌고 씻겨주는 명우의 손길은 오늘 유난히도 부드러웠다.
욕조 가장자리에 앉아, 한 손으로 희유의 머리를 받치고 조심스럽게 머리를 감겨 주었다.
희유는 정신이 또렷하지 않았고, 여전히 조금 부끄러운 듯 눈을 감은 채 속눈썹을 가볍게 떨고 있었다.
하얗고 차가웠던 피부에는 옅은 분홍빛이 번졌고, 둥근 어깨와 가느다란 허리가 물 위로 드러나 있었다.
수증기가 피어오르며 명우의 눈빛은 짙고 깊어졌다.
명우는 희유의 긴 머리를 천천히 씻어 내리며, 긴 손가락이 희유의 여린 피부 위를 스쳤다.
그러자 희유의 몸이 가볍게 떨렸고, 공기에는 묘하게 짙은 기운이 깔렸다.
머리를 다 감기고 나자 희유의 몸도 완전히 따뜻해졌다.
곧 명우는 욕조에서 희유를 안아 올려 수건으로 감싼 뒤, 그대로 침실로 향했다.
“머리 말리고 자자.”
명우가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안고 말려 줘요.”
이에 희유는 명우의 목을 끌어안고 힘없이 애교를 부렸다.
“그래.”
명우는 희유를 안은 채 드라이어를 켜고, 긴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들어 올리며 말려 주었다.
희유는 간질거려 계속 명우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고 남자는 한 손으로 희유의 팔을 붙잡았다.
손에 닿는 살결이 부드럽고 매끄러워, 명우의 눈빛이 한층 더 짙어졌다.
머리를 다 말렸을 무렵, 호텔 직원이 약을 가져왔다.
명우는 약을 받아 돌아와 희유의 어깨를 부축해 일으켰다.
“열이 나니까 약 먹자. 먹으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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