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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0화

“그만 좀 싸워. 지금은 어떻게든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부터 생각해야 해.” 도경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여기가 대체 어디야? 나 무서워.” 어둠 속에서 차갑고 날 선 목소리가 울렸다. “무서워? 그러면 너희가 진희유를 길에 버려두고 간 건 생각해 봤어? 진희유는 무섭지 않았을까.” 그 순간, 별장 안의 불이 한꺼번에 켜지더니 세 사람의 등 뒤에는 어느새 열댓 명이 서 있었다. 명우가 걸어와 소파에 앉았고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이 세 사람을 차례로 훑었다. 도환과 도경, 선후는 밝아진 불빛에 잠시 눈을 적응시키다가, 명우를 보고 모두 순간적으로 상황을 이해했다. 도경은 당황해 말했다. “혹시 희유 남자친구예요?” 명우는 도경을 힐끗 바라보기만 하고 대답하지 않았고 그저 두 사람을 향해 물었다. “우도환이 누구죠?” 도환은 눈빛이 흔들렸지만 억지로 턱을 들고 말했다. “저요.” 말이 끝나자 명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도환 쪽으로 걸어왔다. 차갑고 날 선 눈빛에 서린 분노가 그대로 전해져, 도환은 숨이 가빠지고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이때 선후가 몸부림치며 소리쳤다. “당신들, 도환이가 누군지 알아요? 성주에서 도환을 건드리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 있던 남자가 주먹으로 선후의 얼굴을 세게 내리치자 의자째로 뒤집히며 선후는 바닥으로 넘어졌다. 곧 선후는 바닥에 쓰러져 신음을 흘렸고 도경도 비명을 지르듯 소리를 쳤고 눈을 크게 뜬 채 그대로 얼어붙었다. 도환이 소리쳤다. “할 말 있으면 나한테 해요.” 말이 끝나자마자 명우는 다리를 들어 도환을 세게 걷어찼고 눈빛은 밤하늘보다 가라앉아 있었다. “혹시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도환은 선후보다 더 심하게 바닥에 나뒹굴었다. 의자를 등에 멘 채 웅크린 모습으로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졌고 식은땀이 쏟아졌다. 명우는 다가가 다시 한번 도환을 걷어찼다. “당신이 감히 희유를 좋아할 자격이 있나요?” 도환은 계단 난간 모서리에 부딪히며 크게 소리를 냈고, 몸을 낮춘 채 엎드려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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