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33화
준형은 얼굴을 굳게 굳힌 채 서 있었지만, 우한의 말이 틀리지 않았기에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
“나는 예전부터 말했잖아. 명우 씨 건드리지 말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들은 건 너야.
그리고 이제 와서 명우 씨를 원망할 필요도 없어.”
“지금은 알잖아. 너뿐만 아니라 너네 집안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명우 씨는 그냥 조용할 뿐이고, 굳이 너랑 따지지 않았던 것뿐이야.”
우한 역시 준형이 자신에게 잘해 줬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할 말은 여기까지였고 이 말은 준형에게 해 주는 마지막 충고였다.
우한은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준형은 우한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손을 들어 벽을 세게 내리쳤다.
그 순간 팔에 있던 상처가 건드려지면서, 곧바로 통증이 몰려와 얼굴을 찡그렸다.
호영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우한이 돌아오는 것을 보자, 눈가가 붉어진 우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마음이 쓰였다.
“쓰레기 같은 남자랑 헤어졌으면 된 거야. 다음에 남자친구 만날 때는 눈 크게 뜨고 잘 고르고. 정 안 되면 내가 대신 한 번 봐 줄게.”
우한은 자조적으로 말했다.
“나는 쓰레기 남자만 끌어당기는 체질인가 봐.”
지금까지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두 명뿐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문제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준형 씨는 인성만 좀 나빴지, 바람은 안 피웠잖아.”
호영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는 더 좋은 사람 만날 거야.”
우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제는 연애가 무서워.”
사람은 겉만 봐서는 알 수 없었다.
처음에는 다들 다정하고 배려심 있는, 성실하고 긍정적인 청년처럼 보이지만, 깊이 알게 되면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엉망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결국 운에 달려 있었다.
희유처럼 처음에는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만 보이던 명우가 희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저녁도 제대로 못 먹었으니까 가자. 내가 샤부샤부 사 줄게. 액운은 좀 털어야지.”
호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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