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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3화

소희가 먼저 입을 열어 희유를 명우에게 소개해 주겠다고 나섰다는 건, 이미 그 전에 뭔가를 알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주강연은 원래 성격이 시원하고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소희의 맑고 단정한 기질을 좋아했고, 연희의 호쾌함도 마음에 들어 했다. 더 이상 형식적인 말은 덧붙이지 않았지만, 오늘의 이 배려는 분명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었다. 주강연이 자리를 뜨자, 임구택이 고개를 돌려 소희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소희가 웃으며 말했다. “명우 씨한테 여자친구 한 명 소개해 줬어. 진씨 집안 따님.” 구택의 눈빛이 번뜩이더니 눈썹을 살짝 치켜떴다. “진우행 부사장 사촌 여동생? 명우가 해외에서 데려왔던 그 아이?” 소희가 입꼬리를 올렸다. “어. 정말 귀여운 아이야. 명우 씨랑 잘 어울려.” 구택이 옅게 웃었다. “갑자기 왜 명우한테 여자친구를 소개해 줄 생각을 했지? 설마 D국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건 아니겠지?” 이런 일은 명우가 먼저 말할 리 없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명우 씨 나이면 연애할 때도 됐잖아.” 소희는 구택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그러니까 요즘에는 명우 씨 일 좀 덜 시켜. 연애 좀 제대로 하게.” 구택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그 말에 대답했다. “임씨 그룹 안주인이 말씀하시는데, 내가 어찌 따르지 않겠어?” 소희는 구택을 흘긋 보며 웃었다. 그리고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바라보며 봄은 정말 생기가 넘치는 계절이라는 것을 생각했다. 진세혁 가족이 정원으로 나가 단체 사진을 찍을 때, 희유는 어머니 곁으로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엄마, 명우 오빠랑도 같이 찍으면 안 될까요?” “그럼.” 주강연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어서 불러 와.” 희유의 눈이 환하게 빛나며 곧장 돌아서 명우를 찾으러 갔다. 마지막 단체 사진에서 명우는 남자친구 신분으로 희유의 곁에 섰다. 차분하고 서늘한 분위기의 남자와 입술이 붉고 눈이 맑은 희유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마치 원래부터 한 쌍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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