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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5화

희유의 맑고 경쾌한 목소리가 구름을 뚫고 퍼져 나갔다. 광활한 대지 위를 오래도록 맴돌며 쉽게 흩어지지 않았다. 명우는 선글라스를 낀 채 차를 안정적으로 몰고 있었다. 차가운 얼굴은 희유의 외침에 조금 부드러워졌고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살짝 올라갔다. 선글라스 뒤에 가려진 눈빛은 또렷이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다정했을 것이다. “명우 오빠, 저기 봐요.” 희유가 왼쪽 초원을 가리켰다. 황야 위로 노란 영양 떼가 나타났다. 저 저녁노을 속을 달리고 있었는데 강 쪽을 향해 움직이는 듯했다. 명우는 일부러 속도를 늦췄다. 희유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 좋도록. 설산과 노을, 초원과 무리 지은 영양, 그리고 도로를 달리는 차량까지. 희유는 그 장면들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고 이로써 영원히 남을 순간이 되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숙소에 도착하지 못했다. 그래서 작은 강가를 골라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희유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명우 뒤를 졸졸 따라다녔고 초원의 작은 새처럼 들떠 있었다. 텐트를 세운 뒤, 명우는 강가에서 돌을 주워 간이 화덕을 만들고 가져온 숯에 불을 붙였다.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불빛이 묘하게 사람을 들뜨게 했다. 명우는 희유에게 불을 지키라고 하고, 강가로 가 물통을 모두 채웠다. 이어 양동이로 물을 길어와 저녁을 준비했다. 화덕 위에 받침대를 올리고 냄비를 얹은 뒤 물을 부어 끓였다. 물이 끓자 먼저 뜨거운 물로 희유에게 밀크티를 한 잔 타 주었다. 그다음 냄비에 얇게 썬 소고기와 면, 압축 채소를 넣었다. 희유는 따뜻한 밀크티를 들고 불가에 앉아 명우가 차분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봤다. 며칠 사이 두 번째 야영이었다. 이미 명우의 솜씨를 한 번 본 터라 예전처럼 놀라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이 남자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명우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어떤 일도 명우를 난처하게 만들지 못할 것 같았다. 이윽고 명우는 텐트에서 담요를 가져와 희유 어깨에 둘러 주었다. 그러고는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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