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72화
밤은 여전히 고요했고 별이 가득한 하늘도 여전히 아름다웠다.
희유는 명우의 어깨에 기대어 고개를 들어 별들을 올려다보았다.
밤하늘은 환상속 동화처럼 아름다웠고, 바라보고 있으면 그대로 빠져들 것만 같았다.
희유는 낮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취한 뒤에는 하늘이 물 위에 비친 줄도 모르고, 배 가득한 맑은 꿈이 은하수를 눌러 담아.”
희유가 유난히 좋아하는 구절이었다.
지금 이곳에는 물 위에 비친 별빛은 없었지만, 등 뒤에 있는 명우가 하나의 배가 되어 희유의 맑은 꿈을 모두 실어 나르고 있었다.
희유는 명우에게 말했다.
“담당교수님이 그러셨어요. 늘 천장이 있는 곳에만 머물지 말라고요. 지금에서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머리 위를 가리던 천장을 벗어나고 안락한 환경을 떠나고, 익숙한 사고의 울타리를 벗어날 때에야 사람의 생각도 비로소 자유로워질 것이었다.
명우는 희유의 어깨에 두른 담요를 더 단단히 여며주며 낮게 웃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를 뿐이야.”
희유가 대답하려는 순간,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들어왔는데 석유였다.
지금 뭐 하냐는 내용이었다.
이에 희유는 명우와 함께 찍은 사진을 한 장 찍어 보내며 답했다.
[어디 있는지 맞혀봐요.]
몇 분 뒤, 석유에게서 놀란 표정의 이모티콘이 도착했다.
[이렇게까지 야생에서 노는 거야?]
희유는 잠시 멈칫했다.
[무슨 말이에요?]
하지만 석유는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그제야 희유는 석유의 뜻을 알아차렸는지 어둠 속에서 얼굴이 붉어졌다.
그래서 급히 메시지를 보냈다.
[명우 오빠랑 아부엘에 있어요. 그냥 캠핑일 뿐이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요.]
석유가 답했다.
[그게 그거 아니야?]
희유는 말문이 막혔다.
그때 명우가 몸을 기울이며 물었다.
“누구랑 문자해?”
희유는 순간 당황해 휴대전화를 뒤집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석유 언니요.”
명우가 다시 물었다.
“아직도 연락해?”
“네. 자주 연락해요. 좋은 언니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고, 게다가 아직 청춘 한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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