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16화
시연과 배강이 처음 만나 연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에는 하나가 분명히 작용했고 그 영향은 적지 않았다.
시연이 데뷔 후 인기를 얻기 시작했을 때, 하나는 막 회사에 들어온 신인이었다.
두 사람은 같은 매니저를 두고 있었기에, 회사는 하나를 밀어 주기 위해 시연에게 함께 스케줄을 돌게 했다.
시연은 본래 다소 고독한 성향이었고 연예계 사람들과도 크게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데 유독 하나와는 잘 맞았다.
매일 붙어 다니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빠르게 친구가 되었다.
어느 날 시연이 하나를 데리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도도하고 차가운 시연과 부드럽고 순수한 이미지의 하나는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프로그램 내내 하나는 시연에게 의지했고, 늘 옆에서 따르듯 행동했다.
마치 어린 여자아이가 언니를 따르는 모습 같았다.
그리고 반응은 의외로 폭발적이었다.
소속사는 곧바로 두 사람의 관계를 홍보 소재로 활용했다.
커플처럼 묶어 마케팅을 진행했고, 팬덤은 급격히 늘어났다.
하나 역시 그 기회를 발판으로 빠르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시연과 배강은 연인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임구택과 소희의 결혼식에서 처음 만났고, 그 이후 한동안 별다른 접점은 없었다.
그러다 장씨 그룹 산하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시연이 모델로 섭외되면서 두 번째로 마주했다.
해당 제품의 출시와 판매를 총괄하던 인물이 바로 배강이었다.
행사장에서 자주 마주치며 업무적으로 교류했고, 그렇게 친분이 쌓여 친구가 되었다.
이후 시연이 한 작품에 출연했을 때, 배강은 종종 촬영장을 찾았다.
그 과정에서 늘 시연 곁에 붙어 다니던 하나와도 알게 되었다.
하나는 배강이 시연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챘으나 정작 시연은 알지 못했다.
배강이 고백하기 전, 하나는 먼저 시연에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자신이 배강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시연은 차가운 성격이었지만 의리를 중시했다.
그랬기에 괜한 오해를 피하려고 배강을 의도적으로 피하기 시작했다.
배강은 이유도 모른 채 여러 번 냉대를 받았고 점점 기운이 빠졌다.
그 틈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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