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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3화

석유는 짧은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긴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명우가 도착했을 때, 밖에 있떤 희유는 직원이 추천해 준 디저트를 맛보고 있었다. “초콜릿 향 진짜 진하네요.” 희유는 달콤한 웃음을 지으며 감탄했다. 직원 역시 기분 좋은 얼굴로 남은 디저트를 전부 희유에게 건네고는 손에 들고 있던 태블릿을 내밀었다. “간단한 후기 부탁드려도 될까요?” 희유는 흔쾌히 별점 5개를 남겼고 후기까지 정성스럽게 적어 넣었다. “감사드려요. 정말 감사드려요.” 직원은 이렇게 다정하고 인내심 있는 손님을 오랜만에 만난 듯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때 명우가 걸어왔다. “왜 혼자 여기 있어?” 희유는 포크로 디저트를 떠 명우에게 내밀었다. “석유 언니랑 명빈 씨 방 안에 있어요. 조금이라도 단둘이 있게 해주려고요.” 말을 마치자마자 휴대폰이 울렸는데 석유에게 메시지가 온 것이었다. [아직도야?] 희유는 명우를 향해 어깨를 으쓱하고는 장난기 어린 표정이 사랑스럽게 흔들렸다. “가요.” 명우는 주머니에서 티슈를 꺼내 희유 입가에 묻은 초콜릿 소스를 조심스럽게 닦아주고는 자연스럽게 희유 손을 잡고 룸으로 향했다. 문이 열리자 석유가 바로 고개를 돌려 바라봤고 희유는 웃으며 설명했다. “명우 씨가 방 못 찾을까 봐 밖에서 조금 기다렸어요.” 그러자 명빈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우리 형 원래 방향 감각 엄청 좋았거든요? 근데 형수님 만나고 완전히 정신 못 차리게 됐잖아요.” 명우는 차갑고 담담한 눈빛으로 말했다. “나라면 지금 입 다물었을 거야.” “아니, 난...” 명빈은 반박하려다가 눈동자를 한 번 굴리고는 갑자기 명우 뜻을 눈치챘는지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자, 사람 다 왔으니까 주문하죠. 오늘은 제가 쏘는 날이니 마음껏 시켜요.” “그럼 저 진짜 사양 안 할게요.” 희유는 메뉴판을 집어 들며 웃었다. “제일 비싼 걸로 시켜야지...” 그러자 명빈은 웃으며 말했다. “비싼 게 꼭 맛있는 건 아니거든요.” 말을 끝낸 순간, 어딘가 기시감이 들었는지 명빈은 무의식적으로 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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