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26화
김하운은 놀란 얼굴로 석유를 바라봤다.
“사장님 찾아갔어요?”
하지만 분위기를 보니 두 사람 대화는 결코 좋게 끝난 것 같지 않았다.
또한 석유는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저 먼저 일하러 갈게요.”
하석유 씨.”
김하운은 석유 상태가 평소와 조금 다르다는 걸 느꼈다.
“사장님이 뭐라고 했어요? 굳이 저 때문에 굳이 부딪힐 필요 없었잖아요. 기획안 하나 정도는 다시 수정하면 되는 문제잖아요.”
석유는 고개를 돌려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요. 그냥 제 생각만 조금 말한 거예요.”
그러고는 목소리를 조금 부드럽게 낮췄다.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김하운의 눈빛에는 여전히 걱정이 남아 있었다.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해요. 같이 해결하면 되니까요.”
이에 석유는 짧게 대답했다.
“네.”
석유는 그대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석유가 떠난 뒤, 김하운은 결국 명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하운은 오늘 석유가 출근길 교통사고를 당했고, 상대 태도까지 매우 거칠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혹시 감정적으로 말실수했다면 이해해달라고도 덧붙였다.
명빈은 잠시 아무 말이 없다가 낮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내 기분도 안 좋았던 거라면요?]
김하운은 순간 말을 잃었고 명빈은 더 이상 대화를 이어 나가지 않고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날 오후, 석유는 바로 사직서를 인사팀에 제출했다.
명빈은 석유가 홧김에 사표를 낸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도 최소 한 달 정도는 다시 생각할 기간이 있을 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석유는 정말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하호훈이 늘 말하던 석유 성격이 딱 그랬다.
일할 때는 누구보다 완벽하게 모든 걸 해내려고 하지만 떠나기로 결정하는 순간에는 결과도 미련도 없는 그런 성격이었다.
한번 결정한 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끝내버리고는 모든 것들이 더는 자기와 상관없는 일이 된 것처럼 굴었다.
...
가장 먼저 이상함을 눈치챈 건 희유였다.
처음에는 집안일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서 휴가 낸 줄 알았지만 며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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