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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1화

“아주 잘했어요.” 책임자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본인 안전도 반드시 신경 써야 해요.” 그러고는 곧 말을 이었다. “진 교수님과 학생 이야기는 따로 특집 기사로 내도 되겠네요.” “개인 위험까지 무릅쓰고 문화재를 지킨 정신을 널리 알릴 수도 있고, 동시에 아직도 숨어서 문화재를 노리는 사람들에게 경고 효과도 줄 수 있으니까요.” “그건 안 될 것 같아요.” 희유는 곁눈질로 진백호를 바라봤다. 진백호 역시 막 반대하려던 참이었다. 희유는 얼른 말을 이었다. “기사 나가면 기자들도 오고 인터뷰도 해야 하잖아요. 교수님 지금은 쉬셔야 해요. 그냥 기사 안 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희유는 뉴스에 나오는 것도 싫었고, 이는 진백호 역시 마찬가지일 게 분명했다. 거기에 백하도 거들었다. “지금 기사 나가는 건 교수님이나 희유 씨 안전에도 꼭 좋은 일만은 아닐 수 있어요.” 책임자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 말도 맞네요. 일단은 진 교수님 몸 회복이 제일 중요하니까. 특집 기사 건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죠.” 희유는 그제야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곁눈질하니 백하가 몰래 웃고 있었고 희유는 못마땅한 눈으로 한번 흘겨봤다. 거의 정오가 다 돼서야 진백호가 쉬어야 한다며 모두를 돌려보냈다. 희유와 백하는 함께 밖으로 걸어 나왔다. 백하는 자책하듯 말했다. “제 잘못이에요. 교수님이 전부터 문화재 노리는 주민들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백하는 씁쓸하게 웃었다. “주변에 경비도 있으니까 설마 저렇게 대놓고 나올 줄은 몰랐어요. 제가 방심했어요.” 희유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 다 예상 못 했잖아요. 앞으로 조심하면 돼요.” 백하는 작게 대답했다. “네.” 그러다 문득 희유를 바라보며 감탄하듯 말했다. “근데 진짜 오늘 희유 씨 다시 봤어요. 그렇게 용감할 줄은 몰랐거든요.” 백하는 웃으며 물었다. “솔직히 칼 들이댈 때 무섭지 않았어요?” 희유는 잠시 생각하다가 솔직하게 웃었다. “죽이겠다고 할 때는 안 무서웠어요. 근데 제 손 자르겠다고 할 때는 좀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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