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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2화

“너희들도 파낸 다음 몰래 팔아서 돈 챙기는 거 아냐?” “무슨 고상한 척, 도덕적인 척은 다 하고 있어!” “우리 남편 잡아간 년 누구야! 나와봐!” “내가 그 년 얼굴 다 갈겨 버릴 테니까!” “당장 내 남편 풀어줘! 안 그러면 니들 우리 마을에서 못 버티게 될거야!” “어디서 왔으면 거기로 다 꺼져!” ... 숙소 아래에는 이미 사람들이 새까맣게 몰려 있었다. 문화재를 훔치려다 붙잡힌 남자는 이 마을 사람이었고, 사건이 터지자 친척들이 모조리 몰려온 상태였다. 삼촌, 고모, 이모, 친척들까지 전부 내려와 숙소 아래에서 악을 쓰며 욕설을 퍼부었다. 게다가 점점 말이 더 험해졌다. 나린은 원래 오는 길에 멀리서부터 이 사람들을 마주쳤었기에 희유를 숙소 안에 있게 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 사람들까지 숙소 앞으로 몰려와 버렸다. 나린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분을 참지 못했다.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지. 진짜 무식해도 너무 무식하네요. 말도 안 통하는 사람들이에요.” 원래 나린은 조용하고 점잖은 성격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이 아는 욕이란 욕은 전부 다 쏟아내고 있었다. 경비원들도 급히 달려와 주민들을 몰아내기 시작했지만 주민들은 전혀 겁먹지 않았다. 경비원들과 뒤엉켜 고함치며 계속 버텼다. 그러고는 고고학 팀에게 남자를 풀어주라고 악을 썼다. 안 그러면 여기서 절대 안 떠나겠다고까지 했다. 남자는 이곳에 없고 이미 경찰서로 넘겨졌다고 경비원들은 계속 설명했다. 게다가 문화재 절도는 중범죄라 자신들이 소란 피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당연히 들으려 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자기 남편 돌려내라며 소리 질렀다. 그중 한 여자는 아마 문화재를 훔친 남자 아내인 듯했다. 여자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더니 자기 허벅지를 치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우리 남편 잡아가면 앞으로 우리 애들이랑 어떻게 살아!” “우리 남편 잘못되면 우리도 같이 죽어버릴 거야!” “니들이 우리 네 식구 다 죽이려는 거잖아!” 얼마 지나지 않아 더 많은 경비 인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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