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32화
셋은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새 날이 완전히 어두워진 뒤에야 식당으로 가 저녁을 먹었다.
식당 안에는 이미 사람이 많지 않았다.
두 사람은 자리를 찾아 앉았고 백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었다.
“근데 오씨 집안 사람들 요즘 엄청나게 조용해졌죠?”
희유는 너무 배가 고팠다.
밥을 크게 한 숟갈 떠 입안 가득 넣고는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 백하를 바라봤다.
한참 씹어 삼킨 뒤에야 입을 열었다.
“백하 씨 웃는 거 보니까 무슨 뒷사정이라도 아는 사람 같네요?”
백하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제가 진짜 알아보고 왔거든요. 그날 오씨 집안이랑 같이 와서 난리 쳤던 사람들 있잖아요. 다 오흥식 씨 문화재 절도랑 조금씩 연관돼 있더라고요.”
“명우 형님이 그날 경고하고 나서 다들 겁먹은 거죠. 당연히 더는 못 날뛰죠.”
백하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오흥식 씨 아내 있잖아요. 남동생이 공무원인데 이번 일에 연루됐다고 직무 정지 먹었대요.”
“그래서 그 집안 사람들이 전부 그 여자 탓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그 여자도 희유 씨 찾아와 난리 칠 정신이 없는 거죠.”
희유는 그제야 이해했다.
“아, 그래서 그랬군요.”
백하가 냉소적으로 웃었다.
“이런 거 다 명우 형님이 처리한 거겠죠. 아예 뿌리부터 잘라버린 거예요.”
“뱀은 목을 쳐야 한다고, 이제 그 여자도 감히 더는 난리 못 치겠죠?”
희유는 눈동자를 굴리며 생각했다.
‘오흥식이라는 주범만 잡으면 됐지, 굳이 나머지 사람들까지 전부 잡아넣을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이렇게 하면 마을 사람들이 집단으로 난동 피우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서로 눈치 보며 견제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게다가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충분한 경고가 됐다.
곧 백하가 물었다.
“근데 명우 형님은요? 저녁 먹었대요?”
셋은 작업기지에 돌아오자마자 각자 흩어졌었다.
이에 희유는 휴대폰을 꺼냈다.
“제가 물어볼게요.”
전화를 끊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명우가 식당에 나타났다.
명우는 식판을 들고 와 자리에 앉았는데, 거의 동시에 희유와 백하가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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