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33화
오흥월은 어딘가 긴장한 듯한 얼굴에 미안함까지 가득 담고 있었다.
“저희 오빠 일은 정말 오빠 잘못이 맞아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바로 돈 벌러 다녀서 배운 게 많지 않거든요.”
“문화재 절도가 큰 범죄인지도 몰랐고, 누가 옆에서 부추기니까 그냥 따라간 거예요.”
“듣기로는 고고학팀 선생님 한 분까지 다치게 했다면서요.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말투는 조심스럽고 부드러워 배운 티가 나는 사람이었다.
거기에 차분하고 예의도 있었다.
희유 역시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누그러뜨렸다.
“저희 선생님은 크게 다치진 않으셨어요.”
“그래서 그 일로 따로 고소하진 않으실 거예요. 하지만 문화재 절도 건은 이미 사법기관으로 넘어간 상태라 저희도 어떻게 할 수는 없어요.”
그러자 오흥월은 급히 손을 내저었다.
“저 그런 부탁 하려고 온 거 아니에요.”
“새언니처럼 와서 소란 피울 생각도 없고요. 그런 게 아무 소용 없다는 것도 알아요.”
희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오늘 저를 찾아오신 이유는 뭔가요?”
오흥월은 희유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오빠 대신 사과드리려고 온 것도 있고요.”
“사실은... 저희 오빠가 예전에 무덤에서 나온 물건 하나를 더 훔친 적이 있어요.”
“오늘 그걸 가져왔어요. 이걸 제출하면 오빠 형량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을까 해서요.”
오흥월은 말을 마친 뒤 주머니에서 검은색 벨벳 주머니 하나를 꺼냈는데, 평소 액세서리 넣는 작은 파우치 같은 것이었다.
여자는 그것을 희유에게 건넸다.
“이런 것도 자수로 인정되나요? 오빠 형량 줄이는 데 도움이 될까요?”
희유는 주머니 안에 든 물건을 꺼내자 푸른빛이 감도는 오래된 옥이었다.
형태는 사람 머리에 뱀 몸통을 하고 있었는데, 머리 부분은 어딘가 인형처럼 보였고, 아무 표정도 없는 얼굴이었다.
해 질 무렵 어둑한 빛 아래 놓이자 묘한 음산함이 스며 나왔다.
오래전에 출토된 유물이라기보다는 방금 무덤 속에서 꺼낸 것처럼 느껴졌다.
다만 옥 표면은 의외로 깨끗했다.
그걸 보면 오흥월 말대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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