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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4화

“지금 날 가르치려 드는 거야” 그대로 발끈한 유영선은 반말에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 “경력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네가 한참 후배잖아!” 유영선은 성큼 다가와 희유 팔을 거칠게 붙잡고는 자기 휴대폰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아까 오씨 집안 사람이 너한테 뇌물 주는 거 다 찍어놨어. 지금 바로 인터넷에 올릴 거야. 그럼 여기에서 제일 먼저 쫓겨나는 사람도 바로 너겠지.” 희유는 떳떳했고, 뭐 하나 두려울 게 없었다. 하지만 정말 저 영상이 인터넷에 퍼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네티즌들은 진실을 모르니 고고학팀 전체가 어떤 식으로 욕먹게 될지 알 수 없었다. 다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고생하며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영선 말 몇 마디 때문에 팀 명예가 실추된다면 그건 너무 억울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희유는 꾹 참고 오흥월이 찾아온 이유를 처음부터 설명했다. “못 믿으시겠으면 저랑 같이 주경안 선생님 찾아가셔도 돼요. 제가 직접 오흥월 씨가 준 고옥 전달하는 거 보시면 되잖아요.” 유영선은 반신반의한 얼굴이었다. “진짜 카드 같은 거 아니고?” 희유는 점점 더 어이가 없어졌다. “진짜 뇌물 줄 거였으면 계좌이체를 했겠죠. 어느 시대인데 카드를 줘요?” 그러자 유영선은 되레 당당하게 말했다. “계좌이체는 기록 남잖아. 나도 그 정도는 알아.” “그런쪽으로 경험 꽤나 많으신가 봐요?” 희유는 비꼬듯 웃자 유영선 얼굴이 순간 확 굳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고옥이라며? 꺼내봐.” 희유는 패딩 주머니 안에서 고옥을 꺼냈다. “이거예요.” 유영선은 벨벳 주머니를 받아 곧바로 열어보고는 잠시 얼굴에 민망한 기색이 스쳤다. 하지만 고옥을 다시 희유에게 돌려주지는 않고 오히려 자기 주머니 안으로 넣어버렸다. “주경안 선생님은 나랑 같이 경성에서 온 분이야. 내가 직접 전달하면 되겠네. 이걸로 괜히 선생님한테 잘 보이려고 하지 마.” 희유는 별다른 반응 없이 말했다. “상관없어요. 대신 내일 주경안 선생님 뵈면 물어볼게요. 유물 제대로 전달받으셨는지.” 유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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