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2화
명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오흥월 씨가 직접 가져왔어요. 오흥식 씨가 집에 숨겨놨던 문화재라고 하면서. 자진 신고하면 감형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고요.”
“뭐라고요?”
류철한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나니 모두가 알 수 있었다.
오흥월은 처음부터 거짓말하고 있었다.
오가촌 사람인 오흥월이 저 고옥의 위험성을 모를 리 없었다.
심지어 저 물건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일부러 몰래 훔쳐내 작업기지로 가져온 것이다.
오빠 복수를 위해, 작업기지 사람들을 죽이려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 오흥월이 마을회관의 숨겨진 장소를 알고 있었던 이유 역시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류철한의 아들과 연인 사이였으니 말을 떠보는 건 쉬웠을 것이었다.
진백호는 희유를 한번 바라보고는 분노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저 고옥이 진짜 사람을 죽이는지 아닌지는 둘째 치고, 오흥월 씨 의도 자체가 너무 악질적이군요.”
류철한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 홍월이가 그런 애가 아닌데...”
작업기지에서 죽은 사람들이 사실상 오흥월 때문에 죽었다는 걸 깨닫자 류철한 얼굴에는 공포까지 번졌다.
남자는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홍월이를 잡아가는 건가요?”
도우훈은 잠시 침묵하다가 낮게 말했다.
“당장은 아니죠.”
오흥월 의도가 악의적이었다는 건 모두 알 수 있었지만, 유영선 죽음이 정말 저 옥과 관련 있다는 걸 증명할 방법은 없었다.
이런 초자연적 현상은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도 없었다.
류철한은 다급하게 변명했다.
“홍월이가 순간 잘못 생각한 거예요. 원래 저런 애가 아니었어요.”
결국 예비 며느리인데다가 4천만 원 예단까지 오간 사이였다.
도우훈이 말했다.
“오흥월 씨 문제는 저희가 따로 더 논의해 보죠. 상황 정리되면 다시 연락드릴게요.”
명우도 입을 열었다.
“고옥은 우선 작업기지에 보관할 테니 이장님은 사람 붙여서 모셔다드릴게요.”
류철한은 여전히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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