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8화
문제는 도우훈 주임이 그 옥기를 손에 들고 얼마나 오래 보고 있었는지였다.
잠들기 전에 본 건지, 아니면 새벽에 갑자기 깨어나 다시 꺼내 본 건지 그게 중요했다.
도우훈 주임은 바로 자살하지 않았고, 아마 자살하고자 하는 충동과 계속 싸웠던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싸움 끝에 결국 정신이 무너진 것이었다.
그래서 손에 쥐고 있었던 시간이 분명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도우훈 상태로는 아무것도 물어볼 수 없었다.
희유는 도우훈 아들에게 업무상 도장 가지러 온 거라고 둘러댄 뒤 명우와 함께 집을 나왔다.
차에 올라탄 뒤, 희유는 뒤쪽에 놓인 검은 주머니를 돌아봤다.
그러자 바깥에서부터 서늘한 한기가 스며드는 듯했다.
그 차가움은 천천히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보지 마.”
명우는 손으로 희유 시선을 가리고는 희유 볼을 가볍게 꼬집으며 깊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다행인 건 그날 그 옥기를 들고 간 사람이 네가 아니라는 거야.”
희유는 가장 먼저 그 옥기를 받았었다.
그날 희유가 주경안 선생님을 찾아갔을 때 선생님이 자리에 없었다면, 아마 희유가 그대로 옥기를 숙소로 가져갔을 가능성이 컸다.
명우는 자신이 이기적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그저 희유만 무사하면 됐으니까.
곧 희유의 눈빛은 차갑게 가라앉았다.
“난 오흥월 씨한테 너무 화나요. 저 물건 정체 다 알면서도 일부러 꺼내서 사람들 해친 거잖아요.”
문제는 모두가 그 원흉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지금은 저 옥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
작업기지에서는 이미 한 명이 죽고, 한 명은 중상을 입은 데다가 한 명은 미쳐버렸다.
이 정도 일이 연달아 벌어지자 당연히 윗선까지 보고가 올라갔다.
곧 형사들과 시청 관계자들까지 작업기지로 내려와 조사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회의실에 모여 회의를 시작했지만 명우는 희유를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옥기 출처랑 최근 일들 내가 하나씩 설명할게. 마지막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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