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66화
그 옥기의 영향을 받았다 해도 사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는 없는 일이었다.
묘역을 순찰하던 경비 인력까지 모두 동원되어 사람들은 쉬지 않고 수색을 이어갔다.
해가 완전히 저물 무렵이 되어서야, 묘역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절벽 끝에서 마침내 희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도대체 희유가 어떻게 그곳까지 가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때 희유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
한쪽 발은 이미 절벽 밖으로 나가 있었고, 곧 그대로 뛰어내릴 것처럼 보였다.
모두가 간담이 서늘해졌다.
하지만 아무리 큰 소리로 불러도 희유는 전혀 듣지 못하는 사람처럼 반응이 없었다.
자칫 자극했다가 바로 떨어질 수도 있었기에 누구도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희유의 정신을 깨우려 애썼으나 결국 알아낸 사실은 단 하나였다.
희유는 오직 명우의 목소리에만 반응했다.
명우는 계속 말을 걸며 천천히 희유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손이 닿기 직전, 희유는 갑자기 몸을 돌려 명우에게 뛰어들었다.
그 순간, 현장에 있던 모두가 동시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나는...”
희유는 모두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어제 자신이 겪은 일들은 명우와 자신 사이의 너무나 사적인 이야기와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진백호가 무거운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본인도 왜 그랬는지 모를 거예요.”
“그 물건은 정말 너무 위험해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희유는 단 한 번 본 것뿐이었는데도 며칠 동안 정신을 잃을 정도로 영향받았다.
도무지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
희유 역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어제 있었던 일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흐릿해지고 있었다.
이제는 자신이 마지막에 돌아선 이유가 무엇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명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미 그 아이가 자신과 명우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인지 말이다.
분명한 건 진백호의 말이 맞다는 것이었다.
단 한 번 바라봤을 뿐인데, 그 물건은 계속해서 자신에게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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