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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1화

오흥월의 일은 당연히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류씨 집안은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먼저 파혼을 선언했고, 대신 줬던 4천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오흥월의 올케는 곳곳을 돌아다니며 오흥월을 욕했는데, 가끔 희유 일행이 마트에 가도 여자의 욕설이 들릴 정도였다. 그 여자는 오가촌 사람이었는데, 오흥월이 읍내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읍내까지 와서 오흥월의 평판을 망치고 있었다. 그렇게 오흥월의 일은 순식간에 작은 읍내 전체에 퍼졌다. 희유는 지나가다 올케가 사람들에게 오흥월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표정은 날카롭고 독했다. 심지어 여성에게 모욕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욕을 퍼붓고 있었다. 희유는 예전처럼 통쾌한 기분이 들지 않고 오히려 마음 한구석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런데 사건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나 흘러갔다. 며칠 지나지 않아 오흥월이 석방된 것이다. 칼에 다친 여성의 부상이 심하지 않았고 팔에 작은 상처가 난 정도였다. 그리고 조사 과정에서 오흥월에게 정신질환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흥월은 정신질환 환자였고, 그 병은 어머니에게서 유전된 것이었다. 그동안은 증상이 안정적이어서 발병하지 않았기에 주변 사람들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흥식이 체포되고 연인에게 배신까지 당하면서 연이어 큰 충격을 받은 오흥월은 결국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옥기를 이용해 몰래 사람을 해치려 했고 나중에는 직접 칼을 들었다. 희유는 이 소식을 듣고 더욱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문득 그날 오흥월을 찾아갔을 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죽음 앞에서만 모두가 평등해진다는 그 말 말이다. 오흥월과 오흥식은 어릴 때 아버지를 잃었고 어머니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남매는 성장하는 동안 분명 많은 냉대와 차별을 겪었을 것이었다. 오흥월은 대학까지 진학했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는 계속 여자를 따라다녔다. 거기에 어머니의 유전적 영향까지 더해지니 오흥월의 심리는 점점 비뚤어졌다. 세상을 원망하게 되었고, 특히 작업 기지에 대도시 출신 여자들이 들어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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