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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0화

주경안은 경성으로 돌아가 요양 중이었고, 도우훈 역시 조금씩 회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영선만은 달랐다. 죽은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니까. 그러니 이번 사건의 진짜 희생자는 유영선이었다. 희유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오흥월이야말로 유영선 죽음에 가장 큰 책임이 있어요.” 옥기의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온 뒤 희유는 그 옥기를 자신에게 건넨 사람이 오흥월이라는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다. 또한 자신이 오흥월을 찾아가 따졌을 때 오흥월이 분명 옥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는 사실도 함께 전달했다. 이후 경찰 수사가 진행되었지만 오가촌 이장은 끝까지 오흥월을 감쌌다. 오흥월은 옥기에 문제가 있는 줄 몰랐고, 단순한 문화재라고 생각했다는 것이었다. 오빠 오흥식의 형량을 줄여주기 위해 제출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오흥월 역시 억울하다는 태도를 유지하며 끝까지 인정하지 않자 결국 이 일도 흐지부지 마무리될 수밖에 없었다. 백하는 냉소적인 웃음을 지었다. “유영선 씨도 원래 만만한 사람은 아니었잖아요. 직접 가서 오흥월 씨한테 복수하라고 해요.” 나린이 옆에서 장난스럽게 말했다. “백하 씨는 귀신 안 믿는다면서요?” 백하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가끔 한 번쯤 믿는다고 해서 유물론을 믿고 과학을 믿는 선량한 시민 자격이 박탈되진 않잖아요.” 그 말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조금 전까지의 답답했던 분위기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묘로 향하던 중, 희유는 작업 기지 맞은편 공사 현장을 보고 놀랐다.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는데 건물이 어느새 2층까지 올라가 있었다. 곧 상량식도 할 정도로 공사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백하도 그쪽을 보더니 장난스럽게 물었다. “형님, 설마 이거 형님 작품이에요?” 명우는 힐끗 바라본 뒤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요.” 백하는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럼 더 이상하네요. 이런 오지에 누가 건물을 짓는 거지?” “다 지어지면 알게 되겠죠. 뭐가 그렇게 급해요?” 백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렇네요. 그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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