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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6화

법무팀 직원이 명빈에게 어떻게 처리할지 물었다. 오씨 집안, RT그룹, 입찰 제안서 유출, 이 모든 일이 한데 얽혀 명빈의 머릿속은 몹시 복잡했다. 명빈은 눈을 내리깔고 담담하게 말했다. “계속 조사하세요.” 법무팀 직원이 답했다. “네, 사장님.” 김하운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는데 안색은 이미 몹시 좋지 않았다. 그리고 명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다. 법무팀 직원이 나가자 김하운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 “사장님, 부사장님은 절대로 그런 일을 하실 분이 아니에요.” “정말 그런 일을 하셨다면 목적이 뭐겠어요? 돈 때문이겠어요? 부사장님은 돈이 부족한 분이 아니잖아요.” 김하운은 오랫동안 석유와 함께 일해 왔기에 집안 사정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석유가 돈 때문에 회사를 배신할 리는 없다고 생각한 김하운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 일은 부사장님을 노린 거라고 생각해요.” 명빈은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알아요. 그래서 계속 조사하는 거예요.” 명빈은 김하운보다 석유를 더 잘 알고 있었고, 석융의 사람 됨됨이도 더욱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경쟁 상대가 RT그룹이라는 점이었다. 김하운에게는 낯선 회사였지만, 명빈에게는 이미 처음 듣는 이름이 아니었다. ... 석유는 고객 한 명을 기다리느라 해성에서 하루를 더 머물렀다. 그리고 강성으로 돌아왔을 때, 강성의 분위기는 이미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회사 기밀문서가 유출됐고 모든 의심은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명빈은 어쩔 수 없이 석유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또한 부사장 자리는 당분간 김하운이 대신 맡게 됐다. 석유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곧 침착함을 되찾았고 빠르게 이 처분을 받아들였다. 석유는 짐을 정리해 회사를 떠날 준비를 했다.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증거가 없는 이상, 어떤 해명도 소용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곧 명빈이 문을 열고 들어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본 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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