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42화
한가해지자 희현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주아 작가님, 축하드려요. 이제 작가님 그림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구하기 어려워지겠네요!”
그러나 주아의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저를 도와줬다고 해서 제가 감사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애초에 제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으니까요.”
희현은 술잔을 한 잔 건네며 말했다.
“김하운 부사장님 여자친구라는 걸 알게 된 건 사실 우연이었어요. 저희가 알게 된 것과는 관계없어요.”
“오늘 작가님을 부른 건 정말 몇몇 사모님들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였어요.”
주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분들이 제 그림을 사는 건 결국 하운이 때문이에요.”
“그게 뭐가 나쁜가요?”
희현이 웃으며 되물었다.
“두 분은 연인이잖아요. 서로의 일을 도와주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요!”
“부사장님은 작가님을 파티에 데려와 주셨고, 작가님의 아름다움과 재능은 부사장님의 체면을 세워 드렸어요.”
“그리고 부사장님은 자신의 인맥으로 작가님의 커리어를 지지해주신거죠. 이렇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는 다른 사람들이 원해도 얻을 수 없는 거예요!”
주아는 희현의 말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희현이 물었다.
“제가 하나만 물어볼게요. 아까 모두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았을 때 기분 좋지 않았어요?”
주아는 순간 멈칫했다.
얼굴에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민망함이 스쳐 지나갔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작가님을 높이 평가한 건 단지 부사장님 때문만은 아니에요. 작가님에게 그만한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죠.”
희현은 주아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술이 아무리 좋아도 그걸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알려지지 않는 법이에요.”
“작가님의 재능도 더 많은 사람이 봐야만 진짜 빛을 발할 수 있어요! 그리고...”
희현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부사장님 집안은 대대로 학문을 중시하는 명문가예요. 평범한 사람이 그런 집안에 시집가는 건 재벌가에 시집가는 것보다도 더 어려워요.”
“주아 작가님이 예술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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