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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2화

김하운은 웃으며 말했다. “제 친구 회사에서 마케팅 팀장을 뽑고 있는데, 석유 씨한테 정말 잘 맞을 것 같아요. 관심 있으시면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석유는 김하운의 호의를 알고 있었다. 잠시 침묵하던 석유는 옅게 웃으며 말했다. [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알아요. 석유 씨 정도 경력과 능력이면 어디를 가든 오히려 그쪽에서 모셔가려고 하겠죠.” 김하운은 농담 섞인 말투로 말을 이었다. “정 안 되면 집안 사업 물려받아서 직접 사장님이 되셔도 되고요. 어쩌면 나중에는 제가 하석유 사장님 밑에서 밥벌이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석유는 작게 웃음을 흘렸다. [하하, 부사장님을 데려가면 명빈 사장님이 저를 더 싫어하겠네요.] 명빈 이야기가 나오자 김하운의 목소리는 한층 무거워졌다. “정말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지금도 김하운은 명빈이 정말 마음이 변해 희현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김하운의 눈에 희현은 석유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부사장님은 주아 씨랑 잘 지내시면 되니까요.] 석유가 말했다. 주아 이야기가 나오자 김하운의 마음도 다시 무거워졌는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짧게 말했다. “시간 되면 한번 봐요.” [좋아요.] 전화를 끊은 김하운은 가볍게 미간을 찌푸렸는데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 명빈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생긴 뒤부터 리키 미디어의 사업은 순풍을 타기 시작했다. 그날 희현은 주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하는 내내 희현의 휴대폰이 계속 울리자 주아는 웃으며 말했다. “희현 씨는 이제 완전히 일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이 되셨네요.” 희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이건 다 명빈 사장님 덕분이에요. 사장님이 많은 거래처를 소개해 주셨거든요.” “그분들도 결국 사장님 체면을 보고 저희와 거래하는 거고요.” 주아는 커피를 천천히 저으며 문득 김하운이 늘 석유를 유능하다고 칭찬했던 일이 떠올랐다. ‘어쩌면 석유 씨가 정말 특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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