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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3화

소식이 C국에 전해지자 명빈은 가장 먼저 희현을 데리고 윤씨 저택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희현은 지난번 윤정겸의 집에 갔던 일을 떠올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사장님 혼자 들어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또 절 쫓아내고 사장님한테도 더 화내실 거예요.” 명빈은 웃으며 희현을 안심시켰다. “이번 일의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바로 희현 씨인데 어떻게 안 데리고 가요? 걱정하지 마요. 이 소식을 아버지께 말씀드리면 기뻐하시기 바쁘실 거예요.” 희현도 환하게 웃었다. “아저씨를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죠.” 명빈은 희현을 곁눈질하며 웃었다. “이번 일은 공식 보고도 올라가고 뉴스에도 나올 거예요. 그때가 되면 리키 미디어도 유명해질 텐데요.” 희현은 입술을 다물고 웃었다. “이 일은 아버지께도 말씀드렸어요. 아버지는 최대한 조용히 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때는 익명으로 처리해도 괜찮아요. 저희도 이런 일로 유명해지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 희현은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저도 나름 큰 뜻을 가진 사람이거든요.” 명빈은 희현을 바라보는 눈빛에 더욱 감탄을 담았다. “역시 내가 사람을 잘못 본 적은 없네요.” 명빈의 칭찬에 희현의 눈가에 수줍은 기색이 스쳤다. 희현은 명빈을 한 번 흘겨보며 애교 섞인 눈빛을 보냈다. 정성껏 화장한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 번져 있었다. ... 윤정겸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명빈이 또다시 희현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자 얼굴을 굳힌 채 자리에서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가려 했다. 그때 명빈이 입을 열었다. “아버지, 순국하신 열사분들의 유해 건에 소식이 왔어요.” 윤정겸의 발걸음이 멈추고는 급히 몸을 돌리며 흥분한 얼굴로 물었다. “정말이냐?” 명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찾았어요.” 윤정겸은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 온 일이 드디어 실마리를 찾았다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는 듯했다. 곧 윤정겸은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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