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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5화

우한은 뉴스를 보자마자 사진을 희유에게 보내며 물었다. [이거 진짜야? 명빈 씨가 정말 저 여자랑 사귀는 거야?] 희유는 기사를 두 번이나 읽어본 뒤 미간을 찌푸리며 답했다. [임희현, 저 여자 야심이 정말 보통이 아닌 것 같아.] 우한이 다시 묻자 희유가 답장을 보냈다. [무슨 뜻이야?] [임희현은 처음부터 명빈 씨 여자친구가 되는 것만 노린 게 아니라 결혼하는 게 목적이었어.] 더 정확히 말하면, 희현이 시집가려던 곳은 윤정겸의 집안이었다. 처음 명빈 앞에 나타났을 때부터 어쩌면 그런 목적을 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날 주차 자리 하나 때문에 석유와 명빈의 미움을 샀던 일도 지금 돌이켜 보면 우연이 아니었다. 희현이 오만하거나 눈치가 없어서 그런 것도 아니라 모두 의도된 행동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희현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재벌가 아가씨든, 능력이 뛰어난 리키 미디어 후계자이든 명빈의 관심을 끌 수는 없었을 것이다. 명빈은 그런 여자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희현은 오히려 정반대의 길을 택한 것이었다. 일부러 어리석고 오만해 보이는 행동을 했고, 오히려 그런 모습이 명빈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훗날 명빈을 계속 따라다니며 협력을 요청하고, 여러 번 명빈의 앞에 나타날 명분도 자연스럽게 만들어 냈다. 석유를 밀어낸 것은 희현 계획의 두 번째 단계에 불과했다. 희현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명빈은 잘생기고 자유분방한 사람이었고, 석유를 버릴 수 있었다면 언젠가는 자신도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랬기에 희현에게는 절대로 버려질 수 없는 신분이 필요했다. 바로 순국한 열사들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오는 데 공을 세운 사람이라는 신분이었다. 명빈의 집안,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공개된 두 사람의 관계, 이제 희현이 윤씨 집안에 시집가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다. 훗날 명빈이 희현을 버리려 해도 윗선과 아무것도 모르는 네티즌들이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희유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희현이 한 수 또 한 수 치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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