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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8화

떠들썩한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곧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명우가 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명우는 검은 정장에 흰 셔츠, 붉은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몸에 꼭 맞는 정장은 훤칠한 체격을 더 돋보이게 했고, 늠름한 모습은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희유는 단숨에 명우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라보자 심장이 다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했어도, 명우를 볼 때마다 여전히 처음 사랑에 빠졌던 순간처럼 가슴이 설렜다. 신서란 말을 따라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새삼 느껴졌다. 그렇지 않았다면 신랑 예복을 입은 명우의 모습을 어떻게 볼 수 있었겠는가? 이 순간 명우의 눈에도 오직 새하얀 피부에 꽃처럼 환한 미소를 띤 신부인 희유만 담겨 있었다. 눈부시게 화려한 붉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희유는 순수하면서도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명우가 지금껏 본 모습 중 가장 아름다운 신부였다. 곧 명우의 뒤에는 명빈과 명경을 비롯한 사람들이 서 있었다. 명우의 결혼식을 위해 말리연방에 있던 명요까지 돌아왔고, 설날 때보다도 가족이 더 많이 모인 것 같았다. 희유와 석유는 명요를 처음 만났는데 남자에 대한 두 사람의 첫인상은 똑같았다. ‘정말 이름처럼 눈부신 사람이구나.’ 윤씨 집안 형제는 하나같이 키가 크고 존재감이 남달랐다. 특히 오늘은 모두 말끔한 정장을 입고 있어, 나란히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왔다. 희유의 들러리를 맡은 직장 동료 두 명은 서로 눈을 마주친 뒤 우한을 붙잡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저분들 다 신랑 동생들이야? 혹시 아직 솔로인 분 누구야? 빨리 알려줘.” 그러자 우한이 명빈을 가리키며 웃었다. “저분만 빼고. 저분은 이미 주인이 있으니까 건드리면 안 돼. 나머지는 마음대로 꼬시던지.” “우와!” 두 들러리는 벌써부터 들떠 있자 우한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침부터 닦아. 희유 체면은 지켜줘야지.” 들러리들은 정말 입가를 한번 닦는 시늉을 하더니, 벌써 누구를 공략할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명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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