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18화
진현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떠올랐다.
“왜 살렸어요? 왜 죽게 내버려두지 않았어요?”
이에 간병인이 달래듯 말했다.
“아직 이렇게 젊고 집안도 잘 사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해요?”
다른 간병인도 말했다.
“그러니까요. 매일 힘들게 일해서 겨우 생활할 만큼 벌어도 잘 살아가잖아요. 그러니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안 돼요.”
“좋은 날은 앞으로 얼마든지 있어요.”
두 사람은 이해할 수 없었다.
부잣집 도련님이라 먹고사는 걱정도 없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데, 대체 왜 자살하려는 것일까?
진현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조금 정신이 든 듯 고개를 돌려 침대 옆에 있는 두 간병인을 바라보며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누구세요?”
간병인이 서둘러 대답했다.
“가족분들이 고용한 간병인이에요. 진현 군을 전담해서 돌보고 있어요.”
“아.”
진현은 낮게 대답했다.
아직 몸이 많이 쇠약한 상태라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눈을 감고 잠들었다.
두 간병인은 더 이상 잠을 자러 가지 못하고 그대로 침대 곁을 지키며 날이 밝을 때까지 있었다.
이른 아침, 상아는 남편과 시부모님과 함께 아침에 끓인 국을 가지고 병원에 왔다.
간병인은 진현이 어젯밤에 깨어났었다고 말했지만 악몽을 꾼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당시 두 사람도 비몽사몽이라 진현이 무슨 말을 외쳤는지 제대로 듣지 못했다.
괜히 일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아예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8시가 되자 진현이 다시 눈을 떴다.
가족들은 침대 곁에 둘러서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진현의 상태를 물었다.
진현은 기운이 없어 보였고, 병색이 완연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상아는 진현의 다치지 않은 손을 잡으며 물었다.
“어제 있었던 일 기억나? 멀쩡하다가 왜 갑자기 뛰어내린 거야?”
그제야 진현의 얼굴에 생각하는 기색이 조금 띠더니 곧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민 선생님?”
상아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선생님이야. 혹시 선생님이 너한테 무슨 말을 했어?”
진현은 조금 흥분했다.
“민 선생님 탓하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