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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7화

민용훈은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라고요?” 도우미가 서둘러 말했다. “한 시간 동안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유씨 집안 큰아가씨와 둘째 아가씨를 강에서 건져냈다고 해요.” “지금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방금 유씨 집안에서 전화가 왔어요.” 민용훈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다급하게 물었다. “유청이는 지금 어떻대요?” “아직 정확히 몰라요.” 도우미의 대답을 들은 민용훈은 서둘러 밖으로 걸어 나갔다. “어느 병원인지 확인하고 빨리 차 준비해요. 당장 가야겠으니까.” “네.” ... 상아의 차는 강북대교에서 강으로 추락했고, 두 사람이 구조된 뒤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다. 민용훈과 명경이 도착했을 때 유청은 이미 병실로 옮겨진 상태였고, 상아는 아직 응급처치받고 있었다. 복도에는 유씨 집안과 황씨 집안 사람들이 서서 초조하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다. 민용훈은 간단히 상황을 물어본 뒤 먼저 유청을 보러 갔다. 명경도 함께 병실로 향했고, 유청은 여전히 깊이 잠든 듯 의식을 잃고 있었다. 먹빛처럼 검은 머리카락이 새하얀 베개 위에 얌전히 흩어져 있었다.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과 어우러진 모습은 평소의 유청처럼 한없이 여리고 순해 보였다. 민용훈은 침대 앞으로 다가가 유청을 두어 번 불렀지만 깨어나지 않자 급히 의사를 불렀다. 이에 의사가 설명했다. “민유청 씨는 강물에 휩쓸렸다가 강가 쪽으로 떠밀려가 다행히 목숨을 건졌어요.” “다만 물을 많이 들이마셔 폐에 약간의 감염이 있고, 물속에서 머리를 부딪쳐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예요.” 민용훈이 물었다. “그러면 언제쯤 깨어날 수 있죠?” “그건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환자분은 이미 정밀 검사를 모두 받았고 큰 문제는 없어요.” “머리 부상도 심해 봐야 가벼운 뇌진탕 정도고요.” 의사가 민용훈을 안심시키자 남자는 그제야 조금 마음을 놓고 다시 물었다. “같이 실려 온 유상아 씨는 어떻죠?” 의사의 표정이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유상아 씨는 상태가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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