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28화
“그분이 운전하다가 우리 둘째 언니까지 강에 빠뜨린 거잖아요. 우리 둘째 언니도 아직 의식을 못 찾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오히려 책임을 묻지 않고 있는 거고요!”
송이란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우영의 팔을 살짝 잡아당겼다.
“어른들이 이야기하고 있잖아. 어린애는 끼어들지 마.”
우영은 여전히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제가 틀린 말 한 것도 아니잖아요. 저쪽에서 먼저 사람을 몰아붙이고 있는데.”
그때 의사가 다가왔다.
“모두 조용히 해주세요. 가족분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지금 환자가 누워 있어요. 환자가 쉴 수 있도록 소란을 피우지 말아 주세요.”
아마 말다툼 소리에 잠이 깬 듯 그때 유청이 눈을 떴다.
눈을 뜨는 순간 유청의 눈에 두려움과 당황한 기색이 떠올랐다.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까지 더해지자 한없이 여리고 가련해 보였다.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조용해졌다.
유단이 가장 먼저 다가가 유청의 손을 잡았다.
“유청아, 깨어났어? 이제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여기 병원이야.”
유청은 서서히 정신을 차렸고, 방 안을 가득 채운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봤다.
이때, 민용훈이 앞으로 다가왔다.
“유청아, 몸은 좀 어떠니?”
송이란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가족 모두 여기 있어. 유청아, 넌 정말 운이 좋았어. 다행히 구조됐잖아.”
유단은 고개를 숙인 채 송이란을 곁눈질했다.
그 말에 다른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았고, 결코 좋은 마음에서 하는 말처럼 들리지 않았다.
상아의 아버지인 유강목도 앞으로 나서며 슬픔을 애써 억누르며 물었다.
“사돈아가씨,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어쩌다가 강으로 떨어진 거예요?”
유청은 다소 멍한 눈으로 상아의 아버지를 바라봤다.
곧 잠시 생각한 뒤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 오늘 언니와 함께 있으려고 유씨 저택에 갔어요. 원래는 하룻밤 묵을 생각이라 집에서 데려다준 기사님을 먼저 돌려보냈고요.”
“그런데 나중에 일이 생겨서 수지원으로 돌아가야 했어요. 나오는 길에 대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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