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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3화

“아들 황진현이 수업 도중 갑자기 건물에서 뛰어내렸대요. 하필 우리 유청이가 가르치던 반에서요.” 송이란이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 유청이도 참 운이 없죠. 진현이는 유청이 반에서 뛰어내렸고,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도 우리 유청이가 차에 타고 있었잖아요.” “유씨 집안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넘기겠어요? 그래도 다행히 사돈 관계라 우리 유청이한테 함부로 하지는 못했죠.” 말속에 뼈가 있다는 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기에, 다른 두 사모님은 조심스럽게 노지희를 한번 바라봤다. 아무래도 민씨 집안 둘째 딸은 그다지 복을 가져다주는 사람 같지 않았다. 나중에 신씨 집안으로 시집이라도 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었다. 노지희는 고개를 숙인 채 화투패만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방문이 열렸고, 유단이 잔뜩 화가 난 채 들어와 송이란을 차갑게 바라봤다. “지금 뒤에서 누구 얘기하는 거예요? 유청이는 아무 잘못도 없어요.” “유씨 집안에서도 이미 찾아와서 잘못했다고 했는데, 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러쿵저러쿵 말해요?” “유청이 결혼이 깨지기라도 바라는 거예요? 어머니가 무슨 속셈인지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알아요.” 송이란은 유단이 집에 돌아올 줄은 몰랐다. 자신이 한 말을 들켰다는 사실에 순간 뜨끔했지만 이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그래?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냥 유청이가 안됐다고 했을 뿐이야. 사고를 두 번이나 겪었잖아.”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유단을 말렸다. “화내지 마요. 유청이에 대해 나쁜 말을 한 건 아니에요.” “우리가 물어봐서 사모님이 설명해 주신 것뿐이에요.” 노지희도 유단을 달랬다. “우리 신씨 집안이 어떻게 그런 근거도 없는 일 때문에 유청이를 싫어하겠어요?” “유청이가 입원했을 때도 내가 매일 보양식을 끓여서 경준이 시켜서 보내줬어요.” “그건 유단 씨도 그때 병실에서 간호하면서 다 봤잖아요. 걱정하지 마요. 경준이와 유청이 결혼은 이미 확정된 일이에요. 누구도 바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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