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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4화

유단의 말은 사람들 앞에서 유청의 편을 들어준 동시에, 송이란이 직접 제비집을 끓였다는 거짓말까지 밝히자 송이란은 눈꼬리로 유단을 흘겨봤다. 눈빛에는 냉기가 가득했지만 얼굴에는 놀랍고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다른 사람들이 네 시누이 일을 물어보기에 지나가는 말로 얘기했을 뿐이야. 내가 언제 그 일이 유청 탓이라고 했니?” 이미 자리에 앉았던 송이란은 벌떡 일어났고 얼굴에는 어느새 분노가 가득했다. “유단아, 난 어릴 때부터 널 내 자식처럼 키웠어. 우영이한테 해준 건 너랑 유청이한테도 하나도 빠짐없이 똑같이 해줬고.”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중요하지 않아. 난 새엄마로서 지금까지 한 행동에 한 점 부끄러움도 없어.” “그런데 오늘 네가 할머니와 아버지 앞에서 나한테 누명을 씌우는 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구나.” “지금 당장 유청이 예비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직접 와서 말하라고 할 거야. 내가 정말 유청이 이야기를 그렇게 했는지 똑똑히 확인해 보면 되잖아.” 노지희가 정말 찾아오기라도 하면 집안 망신이었다. 게다가 앞으로 유청은 신씨 집안으로 시집갈 사람이었다. 민용훈은 곧바로 송이란에게 다가가 말렸다. “됐어. 가족끼리 좋게 이야기하면 되지, 왜 남까지 불러?” “아니, 이 전화는 꼭 해야겠어. 유청이 예비 시어머니를 불러서 확실하게 말해달라고 할 거야.” “내가 정말 뒤에서 유청이를 험담했는지, 아니면 쟤가 일부러 새엄마인 나를 모함하는 건지요.” 송이란은 억울하고 화가 난 표정으로 몹시 흥분해 있었다. “그만해!” 할머니가 미간을 찌푸리며 호통치더니 이어 엄한 얼굴로 유단을 바라봤다. “문 너머로 들은 말은 잘못 들을 수도 있는 법이야. 그러니까 사과해.” 유단은 굳은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이 일은 제가 잘못 들었다고 해도 묻고 싶은 게 하나 더 있어요. 제 친엄마 주얼리는 왜 갈수록 줄어드는 거예요?” “아까 엄마 방에 가봤는데, 예전에 제일 아끼던 옥, 여의주처럼 생긴 자물쇠 목걸이 세트까지 없어졌던데 누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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