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52화
송이란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고 손경애는 우영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말했다.
“나는 그래도 여자는 좀 조신한 게 좋다고 생각해.”
민용훈도 가볍게 헛기침하고는 눈길로 유청을 한번 훑은 뒤 우영에게 말했다.
“일단 밥부터 먹어. 명 사장 일은 걱정할 필요 없어. 이 온성에서 내 딸 말고 누가 어울리겠어?”
우영은 수줍은 표정을 지었지만 말투에는 확신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러니까요. 나랑 결혼 안 하면 누구랑 결혼하겠어요?”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민용훈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리고 전화받고 돌아온 민용훈의 안색은 그리 좋지 않았다.
민용훈이 할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 계속 식사하세요. 저는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가봐야겠어요.”
송이란이 곧바로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민용훈은 얼버무리듯 대답했다.
“회사 일이야.”
송이란은 자리에서 일어나 민용훈의 외투를 가져다주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바람 부니까 감기 조심해요.”
우영은 고개를 갸웃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빠, 일찍 들어오세요.”
“그래, 우리 딸.”
민용훈은 자상한 얼굴로 말했다.
“저녁에 돌아와서 또 같이 밥 먹자.”
유청은 민용훈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 다녀오세요.”
민용훈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 뒤 서둘러 떠났다.
가족들은 계속 식사를 했고, 식사가 끝난 뒤 유청도 수지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밤이 되었지만 민용훈은 돌아오지 않았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았다.
송이란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제야 점심때 민용훈이 직접 운전해서 나갔으며 회사에도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송이란은 그제야 당황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민용훈을 찾았지만 친척과 지인들에게 모두 연락해 봐도 민용훈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온 가족이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웠고, 소식을 들은 유청도 수지원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밤 10시, 송이란이 경찰에게서 전화받았는데 경찰은 당장 병원으로 와달라고 했다.
송이란은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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