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67화
사흘 뒤, 비가 그쳤고 유단이 집으로 돌아와 그 의문을 제기했다.
“대체 누가 유혁을 데리고 도박판에 갔던 걸까요?”
이 한마디는 마치 송이란에게 주사를 놓은 것과 같았다.
곧 송이란은 생기를 순식간에 되찾았다.
‘그래, 그렇게 말 잘 듣던 착한 아들이 어떻게 도박에 손을 댔겠어? 분명 누군가 일부러 데려간 게 확실해.’
송이란은 반드시 진상을 밝혀 아들에게 해명해 주고 싶었다.
일은 어렵지 않게 풀렸다.
유혁의 휴대폰 기록을 복구해 조회하자, 곧 경준의 흔적이 드러났다.
송이란은 문득 그날 밤 유혁이 집에 돌아왔을 때, 방까지 따라 들어가 남자가 약을 먹는 모습을 봤던 게 떠올랐다.
그 뒤 누군가 유혁에게 전화를 걸었었는데, 바로 경준이었다.
이윽고 송이란은 즉시 사람들을 데리고 신씨 저택으로 쳐들어갔다.
송이란의 추궁과 휴대폰 속 증거 앞에서, 경준은 더는 발뺌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결국 자신이 유혁을 카지노로 데려간 것이 사실이라고 실토했다.
모두가 경악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경준은 당황하며 변명했다.
“저는 딱 두 번만 데려갔어요. 그 뒤로는 다 혼자 간 거예요.”
송이란이 찾아왔을 때, 신씨 집안 사람들은 경준이 절대 도박 같은 걸 할 리 없다고, 하물며 유혁을 데려갔을 리는 더더욱 없다고 단호히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 경준의 실토를 듣고는 하나같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송이란이 이미 경준에게 달려들어 앞섶을 움켜쥐고 사정없이 흔들며 격분해 울부짖었다.
“왜 내 아들을 그렇게 만들었어? 네가 우리 유혁이를 죽인 거야, 네가 우리 애를 죽였다고. 내 아들 살려내!”
“내 아들 목숨 살려내! 우리 유혁이 돌려줘!”
신씨 가족들이 정신을 차리고 우르르 몰려와 송이란을 뜯어말렸다.
“진정하세요, 저희가 천천히 말씀드릴게요!”
“만약 경준이가 유혁이를 그렇게 만든 거라면, 저희도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사건을 명확히 밝히는 거예요.”
송이란은 눈이 찢어질 듯 부릅뜬 채 온통 원한으로 가득 차, 경준을 놓지 않고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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