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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9화

서재 안, 도우미들을 물린 뒤 신강군이 경준에게 도박한 경위와 빚진 금액을 낱낱이 자백하게 했다. 경준은 더는 숨기지 못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털어놓았다. 심지어 자신이 200억의 도박 빚을 졌고, 유청으로 그 빚을 대신 갚으려 했다는 사실까지 말했다. 다만 핵심 인물인 명경만은 숨겼다. 경준의 머릿속은 이미 혼란스러웠고 그저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있었다. 마음속엔 단 하나, 더는 유청에게 미안한 짓을 해선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또한 송이란이 유청과 자신이 서로 짜고 이 일을 벌였다고 의심하게 둘 순 없었다. 그러니 차라리 유청을 피해자로 만드는 게 나았다. 원래 유청도 이 일에서 가장 억울한 피해자였다. 송이란은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이었고 이 또한 자신의 속죄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준의 말은 모두를 경악시켰다. 이번엔 신강군이 손을 쓸 필요도 없이, 신학철이 앞으로 나서서 힘껏 경준의 뺨을 후려쳤다. “이 뻔뻔한 개자식 같으니!” “빚은 우리가 갚으면 돼. 어떻게 자기 여자를 팔아넘기는 짓을 할 수가 있어?” “나한테 이런 못난 자식은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경준이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통곡했고, 송이란이 경악한 얼굴로 경준에게 물었다. “우리 유청이를 누구한테 팔아넘긴 거야?” 경준은 그럼에도 끝내 입을 다물었다. “이건 제가 진 빚이에요. 유혁이랑은 상관없어요. 제가 알아서 갚을게요!” 신강군이 온몸을 떨며 화를 냈다. “파혼이야. 당장 파혼해. 네가 유청이한테 못 할 짓을 한 거야. 우리 온 집안이 유청이 앞에서 낯을 들 수가 없어.” 송이란이 문득 눈빛을 굴리더니 단호히 거절하며 말했다. “안 돼요. 파혼은 안 돼요. 파혼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최대한 빨리 우리 유청이를 데려가서 결혼시켜야 해요.” 신씨 가족들이 경악한 얼굴로 송이란을 바라봤고, 여자는 격분해 말했다. “우리 유청이가 이미 이렇게 더럽혀졌는데, 댁에서 데려가지 않으면 우리 유청이를 누구한테 시집보내라는 거예요?” “이미 이렇게 된 이상, 반드시 유청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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