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9장
A 국 소속의 비행기를 바라보는 서정희의 얼굴에 걱정이 서려 있었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자기 나라 사람들이 다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았다.
두 비행기 모두 추락했고 서정희는 쏜살같이 불빛이 떨어지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시후는 아주 즐거운 듯 보였다.
“신동우가 이미 죽지 않았을까? 그럼 우리는 감나무 밑에서 떨어진 감이나 주우면 되잖아.”
서정희가 다른 생각에 빠진 것을 본 시후는 다시 한번 재촉했다.
“무슨 생각하는 거야?”
“아무것도 아니야.”
서정희는 주저하지 않고 빠르게 달려갔다. 곧 낙하산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구일까?
신동우? 아니면 A 국의 조종사?
누구든 간에 너무 빨리 달린 서정희는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상대방이 불시착했을 때 나뭇가지에 떨어진 것 같다. 다만 밤이 깊은 데다 숲속이라 잠시 알아볼 수 없었다.
“따로 움직여. 다른 사람을 찾아봐. 그 사람들이 도착하기 전에 반드시 신동우를 찾아야 해.”
서정희가 제안했다.
“알았어. 연락 끊기면 안 돼.”
“응, 일단 나무에 올라가 볼게.”
두 사람은 따로따로 움직였다. 서정희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나무 위에 쏜살같이 올라갔다.
나무 꼭대기에 다다를 무렵 밀리터리룩에 늘씬한 몸매를 가진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찾았다!
신동우가 맞을까?
흥분된 마음을 억누르고 더 빨리 기어올랐다. 곧 상대방의 앞에 다다르려 하자 무기를 꺼낼 준비를 했다.
신동우임이 확인되면 바로 총을 쏠 것이다. 지금만큼 사람을 죽일 기회는 없다.
먼저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하지만 상대방은 움직이지 않았다. 틀림없이 죽거나 다쳤을 것이다.
이참에 잘 됐다. 정말 감나무 밑에서 감이 뚝 떨어진 격이니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남자와 조금씩 가까워졌다. 바로 공격하려 할 때 익숙한 가면이 눈에 띄었다.
서정희는 순간 당황했다. 다른 미치광이가 어떻게 이 사람일 수 있단 말인가?
염정훈은 냉정한 사람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상황으로 신동우와 싸우게 되었단 말인가?
미친 것이 틀림없다!
서정희는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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