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8장

배씨 형제는 빛과 어둠과 같았다. 배현이 태양이라면 배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다크, 밤에만 모습을 보이는 손에 피 묻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배현은 그가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 “형, 아무런 증거가 없잖아. 세상에 원장님한테 칭찬 받을 만큼 훌륭한 의술을 가진 간첩이 어디 있어? 보스가 억지로 데려온 사람이야. 여러번 도망 치려다가 잡힌 사람이라고. 증거 없이 서 선생을 죽이면 보스가 얼마나 화를 낼지 생각은 해봤어?” “보스가 엄청 화나고 심지어 날 처벌할 것이라는 각오는 하고 있어. 하지만 위험한 요소는 제거해야 해. 문농초를 어떻게 구했는지 너가 제일 잘 알잖아.” 서정희가 이 밀을 듣고 배현한테 물었다. “이게 무슨 말이죠?” “우리 나라는 문농초를 키우는데 적합하지 않아요. 보스가 마성에서 힘들게 구한 것이에요. 많은 인력과 자윈을 투자했어요.” 신동우는 이에 대해서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 서정희도 온 정신이 반지에 가있어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배현이 얘기를 꺼내자 깨닫게 되었다. “보스가 이렇게까지 해주니 참 좋으시겠어요.” 서정희의 표정은 매우 차가웠다. “그런 건 없어요. 신동우 씨의 마음은 저한테 부담이에요. 저는 마음이 없고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어요. 그저 빨리 여기서 떠나고 싶을 뿐이에요.” “떠나고 싶다고요? 하, 당신과 같은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아요. 밀당을 하는 거죠? 살아 있으면 보스가 애를 써서 찾아올 거라는 자신이 있으니까.” “글쎄요. 제가 떠나면 찾지 못할걸요? 배현 씨, 제발 보내줘요. 그쪽 형이 미친 것 같아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에요. 약속할게요!” 배현은 그녀를 거절했다. “죄송해요, 형은 막아줄 수 있어도 도망가는 것은 돕지 못해요. 보스 동의 없이는 아무데도 못 가요.” “오늘 꼭 죽여야 한다면?” 배현은 단호한 눈빛으로 앞을 막았다. “서 선생, 제가 막을 테니 빨리 보스한테 가요.” 서정희는 배현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배현 씨, 오늘의 은혜는 잊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