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4장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었다. 대체 송환희가 무슨 짓을 했기에 한송이가 저렇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
이미 한번 겪어본 서정희는 한송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았다. 한송이는 성난 황소처럼 진실이 어떻든 자신의 기분에 따라 행동했다.
송환희는 임신까지 했는데 이대로는 정말 큰일 날 것 같았다.
서정희는 서둘러 부장성에게 구조 요청 메세지와 위치를 찍어 보냈다.
어찌됐든 자신은 한송이와 어색한 관계였으니 부장성이 직접 와서 동생을 치워줘야 했다.
메세지를 보낸 서정희는 한 경호원이 송환희를 향해 다가가는 것을 발견했다.
서정희는 경호원의 등 뒤를 공격했다. “다 큰 남자가 힘 없는 여자 한 명 상대하는 게 재밌어요?”
경호원이 뒤를 돌았다. “다치고 싶지 않으면 이만 물러나세요.”
서정희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경호원에게 달려들었다. 경호원도 사정없이 그녀와 싸우기 시작했다. 경호원은 서정희의 두 손을 뒤로 묶어 제압하려 했다.
하지만 몸집이 작은 서정희는 행동이 빨랐다. 그녀는 기회를 엿보며 틈을 타 경호원의 가랑이 사이를 걷어찼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속수무책으로 당했겠지만 한송이가 데려온 사람은 실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경호원이 재빨리 서정희의 다리를 막아내고 그 틈을 타 서정희의 발목을 잡았다.
발목을 잡힌 서정희는 그 힘을 빌려 경호원을 바닥에 쓰러뜨리고 그의 목을 두 다리 사이에 넣고 졸랐다.
두 사람은 창과 방패처럼 누구도 물러서지 않으려 했다.
더는 송환희의 앞을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한송이가 한 걸음 한 걸음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선천적으로 골격이 큰 한송이는 서정희나 송환희 같은 얼굴도 몸매도 여리게 생긴 여자를 싫어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남자들의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었다.
송환희를 한참이나 노려보던 한송이가 입을 열었다. “생각났어. 우리 병원에서 만난 적 있어.”
그날 한송이와 송환희 모두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넋을 잃고 자리를 떠나는 송환희가 너무 예뻐서 기억에 남았었다.
초음파 검사는 왜 하러 갔지? 설마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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