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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6장

루이스의 말은 염화진의 뒤통수를 제대로 저격했다. 루이스에게 있어서 그녀는 아무런 가치가 없었다. 서정희의 발끝에도 못 따라갔다. 항상 자신이 잘났다고 믿던 염화진에게 있어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가 없었다. 다만 그녀는 불쾌함을 토로할 수 없었고, 그저 묵묵히 불만을 삼켰다. “알겠습니다.” “나를 따라 와요.” 서정희는 몸을 돌려 앞으로 걸어갔다. 기나긴 지하 통로를 걸어가면서 서정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날 죽이려는 거 알아.” “나도 당신이 복수하려는 걸 알아.” 두 사람은 서로의 의도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루이스가 있는 곳에서 서로에게 손을 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베놈 조직은 루이스가 필요했고, 서정희는 루이스가 가장 아끼는 제자였기에, 염화진은 루이스와 적대 관계가 될 수 없었다. 물론 염화진도 루이스가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실험 대상자이기에 서정희는 그녀를 다쳐서는 안 된다. 두 사람이 거래를 마친 후 염화진은 서정희의 눈매를 응시하면서 말했다. “당신이 루이스의 제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루이스는 오랫동안 제자를 받지 않았어.” 그 목소리에는 경멸의 정서가 섞여 있었다. 서정희도 그저 차갑게 냉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나도 당신이 사지가 끊겼음에도 내 앞에 멀쩡하게 서 있을 줄은 상상 못했어.” “다 당신 덕분이야. 당신이 죽지 않는 한 나는 계속해서 당신을 죽이려고 갖은 방법을 동원할 거야.” 두 사람은 항구에서 마주 서 있었다. 서정희가 가면을 벗자, 미모가 그대로 드러났다. 다만 예전처럼 유약한 아름다움이 아닌 매서운 아름다움이었다. “염화진, 나도 당신을 가만히 안 둬. 잘 살아있어. 내가 심판을 내릴 때까지.” 염화진은 피식했다. “당신한테 그 말을 선물하면 딱일 것 같네.” “실은 궁금하거든. 다시 한 번 그때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선택의 갈림길에서 오빠가 당신을 선택할지 아니면 나를 선택할지.” 서정희는 총을 맞았던 손목 부위를 만지면서 말을 이었다. “예전에 내가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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