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7장
두 사람은 침착하게 서로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각자의 의지가 너무 강해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눈 결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 선생, 사실 저는 선생님이 왜 망설이는지 잘 모르겠어요. 염정훈을 사랑한다면 제혼을 하시든가. 저도 유부녀와 엮이는 나쁜 남자가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동의를 하지 않은 건 그만큼 염정훈에게 자신이 없다는 거잖아요. 같은 잘못을 반복하기 싫으서. 그럼 왜 저한테 기회를 주지 않은 겁니까?”
“신동우 씨, 염정훈 한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해서 꼭 당신한테 기회를 줘야하는 건 아니에요. 제가 그냥 싱글로 살아가면 안되나요? 혼인이라는 감옥에서 갓 벗어났는데 또 그 함정에 제 발로 들어가야 하나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염정훈과 엮이는 일은 없었겠죠. 아직도 마음이 있어서 그러는 거잖아요. 하지만 염정훈이 서 선생을 영원히 사랑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대화를 끌고 오는 것도 참 고생이네요. 염정훈과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는지 신동우 씨가 아세요? 그리고 지난 3년, 염정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저를 계속 찾았어요. 그게 사랑이 아니면 뭐겠어요?”
이 말을 듣고 신동우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건 서 선생이 살고 있다는 걸 알아서 포기를 않한 거죠. 만약 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한다면요?”
서정희는 표정이 갑자기 바뀌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도중에 비행기를 갈아탄 걸 기억하시죠? 첫 번째 비행기는 비행 도중에 폭발되어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어요. 물론, 당신도 포함하죠.”
“신동우 씨, 이렇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요?”
서정희는 분노에 일어나려고 했다. “할아버지가 연세도 있으신데, 이런 타격을 어떻게 견디라고 이러는 겁니까? 아이들도 이 소식을 알면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 분명해요. 당장 저를 놔줘요.”
“서 선생, 저도 어쩔 수 없어서 이런 방법을 선택한 거에요. 남자의 사랑은 한결같지 않다, 그저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 염정훈이 당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길어봤자 1년은 버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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