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6장
별똥별?
어릴 때부터 몇 번이고 밤을 새워도 기다리지 못했던 별똥별이 오늘 이렇게 갑자기 준비 없이 서정희를 찾아왔다.
그녀는 재빨리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염정한이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천천히 눈을 뜬 서정희의 눈앞에 긴 꼬리가 달린 눈부신 별똥별이 드넓은 밤하늘을 가르고 있었고 이 광경은 그야말로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서정희는 자기가 별똥별과 함께 하는 이 모든 게 그저 꿈만 같았다.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별똥별 속에서 그녀는 이 세상에 이제 자기와 아이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서정희는 두 가지 소원을 빌었다. 염정한이 무사하기를... 그리고 자기 뱃속의 보물이 순조롭게 태어나기를...
염정훈은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온 하늘을 수놓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별똥별... 정말 인간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면 염정훈 이번 생의 소원은 딱 하나, 바로 서정희와 백년해로하는 것이었다.
서정희가 그의 마음을 들으면 우습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서정희와 평생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
염정훈이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을 때, 염정한은 이미 깨어나 있었다.
녀석은 염정훈을 보자마자 눈물이 글썽한 채 그를 불렀다.
“아빠...”
염정훈이 바로 아이를 품에 안자 옆에 있던 민지가 그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검사는 다 했어요. 작은 도련님 어디 크게 다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잘 놀던 애가 갑자기 어쩌다가 계단에서 굴렀어?”
염정훈은 화가 난 얼굴로 물었다.
염정한은 머리가 똑똑할 뿐만 아니라 또래 아이들보다 신체도 잘 발달했다.
이런 위험한 곳에 있을 때면 염정한은 항상 계단 난간을 잡고 내려갔었다.
한 살 반이 넘은 애가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 계단에서 혼자 굴러 넘어질 수 있단 말인가?
“부주의로 발을 헛디딘 것 같아요.”
“부주의?”
그 말에 염정훈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자기 아들이 어떤 성격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말을 그대로 믿을 리가 없었다.
“CCTV는 확인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