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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장

서정희는 자기도 모르게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기억하기론 이곳은 원래 손님을 접대하는 객실이었다. 지금은 두 객실을 한 방으로 만들었고 핑크색 반, 하늘색 반으로 벽을 색칠했다. 바닥은 부드러운 카펫이 깔려 있었고 천장에는 구름이 그려져 있었다. 문이 닫히자 방 안의 조명도 따라서 꺼졌다. 대신 머리 위에 부드러운 별빛이 보였고 가끔 한두 개의 유성이 자나가곤 했다. 방안에는 무드등이 켜져있고 오르골 음악이 흘러나왔다. 요람, 목마, 그리고 각종의 장난감들이 눈앞에 보였다. 또 한 살까지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옷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 옆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구역을 특별히 만들어 놓았고 높은 성, 미끄럼틀, 그네 등이 설치되어 있다. 염정훈이 거이 아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고려했다. 이 방은 그녀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완벽하고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부모는 없다. 그녀는 작은 옷들을 만지작거리더니 무슨 생각이 떠올렸는지 눈물이 고였다. 염정훈은 뒤에서 서정희를 안았고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어루만졌다. “정희야, 이번에는 좋은 아빠가 되서 너와 아이를 잘 돌보고 싶어.” 서정희의 몸은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요람을 꽉 쥐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다고 우리 둘 사이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 알아. 그래서 너한테 더 잘해주고 싶어. 정희야, 나한테 기회 한 번만 줄래?” 서정희는 눈물을 흘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날 정인으로 삼고 아이랑 여기서 살게 하려고?” “정희야, 아내 자리 말고는 무엇이든 너에게 줄 수 있어. 하지만 혼인은 내가 백지연한테 빚진 거야.” 염정훈은 이어서 해명했다. “널 정인으로 삼는게 아니라 앞으로 여기는 우리 집이 될 거야. 아이도 태여나면 여기서 같이 살거고. 뒷마당도 손질 시켰으니 아버지는 거기서 화초를 키우면 돼.” 서정희는 감정이 격해져 그를 세게 밀어냈다. “염정훈, 꿈 깨! 우리는 절대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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