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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장

서정희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창밖의 번개소리에 마음이 심란해져 서정희는 귀를 꼭 막은 채 서둘러 잠에 들려 애를 썼다. 하지만 마음이 심란할수록 잠에 들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어쩐지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만 같았다. 머릿속에 한 목소리가 끊임없이 서둘러 도망치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다. 도망을? 대체 어디로? 왜? 분명 이미 명훈에게 전화도 걸었고 별장 주변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24시간 순찰을 돌고 감시를 하고 있으니 정말로 문제가 생긴다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발견될 게 분명했다. 서정희는 머리를 흔들었다. 대체 무슨 허튼 생각을 하는 건지, 이젠 헛것까지 들리는 지경이었다. 한참을 버둥댔지만 여전히 잠기운은 조금도 없었다. 그는 반년 전 지한이 그녀에게 남겨주었던 총을 손에 쥐었다. 이게 액운을 쫓아주지는 않을까? 뱃속의 두 녀석도 이젠 지친 건지 조금은 조용해졌다. 번개 소리와 파도가 암석을 때리는 소리가 연신 이어졌다. 시린 바람이 불어오자 그녀는 그제야 창문이 반쯤 열린 채 무거운 커튼을 휘날리며 바람이 조금씩 방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창문을 전부 닫기 위해 서정희가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옆 방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차안심! 무슨 일인 거지? 서정희는 창문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문 쪽으로 달려갔다. 문을 연 순간 그녀는 자신의 방 바깥의 베란다에 무장을 한 낯선 남자가 뛰어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망할, 이런 날씨에 이런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니. 실수로 바다에 빠지기라도 하면 죽을 게 뻔한 길이었다. 서정희는 염정훈이 전에 말했던 킬러 조직이 떠올랐다. 보아하니 누군가가 거금을 들여 그녀의 목숨을 산 모양이었다! 그녀는 재빨리 뒤로 물러선 뒤 문을 쾅 하고 닫았다 복도에는 재빨리 달려온 차안심이 있었다. 차안심은 그 메시지를 본 순간 수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때엔 연애 세포로 가득 찬 머리가 순식간에 이성적으로 변했다. 아무리 머리가 안 돌아간다고 해도 야밤에 절벽에서 기어 올라오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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