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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장

본성을 여지없이 드러낸 염승하는 전혀 숨길 생각이 없는 듯했다. 염정훈의 차분함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는 한 발 한 발 서정희 앞으로 다가가더니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 “형수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염승하가 좋은 의도로 하는 행동이 아닌 것을 본 서정희는 그가 내민 손을 잡지 않고 그의 옆을 스쳐 지나가 할아버지를 부축했다. “할아버지, 제가 방으로 모셔다드릴게요.” 고개를 끄덕인 어르신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방으로 돌아갔다. 예전보다 많이 늙은 그의 뒷모습을 본 집사는 한없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할아버지, 정말 허락하실 거예요?” “우리는 아직 정훈이에 대한 소식이 없어, 만약 염승하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몇 년 전에 이미 중요한 자산과 주식을 정훈이 앞으로 돌렸으니 외부에 염승하의 신분을 공개한다고 해도 그 자산들은 모두 정훈이의 명의로 되어 있어 쉽게 움직이지 못할 거야.” 어르신은 뭔가 계산하는 듯 곰곰이 생각하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쟤의 유일한 미끼가 정훈이야. 그러니까 우리보다 더 정훈이 살아 있기를 바라겠지. 물론 쟤가 보여준 동영상이 어쩌면 합성일 수도 있어. 하지만 허락한 것은 그저 임시방편일 뿐이야. 염정훈이 진짜로 염승하의 손에 있다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그 행방을 찾아야 해.” 하지만 어르신은 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염승하가 확신이 없었다면 이 수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정희야, 포기하지 마. 정훈이를 믿어.” “네.” 서정희가 할아버지를 부축해 방으로 모셨다. 방에 들어와 등받이 나무 의자에 기대어 앉은 어르신은 그제야 기분이 풀리는 것 같았다. “정희야, 가서 향초 좀 켜줘. 머리가 너무 아프네.” “예, 할아버지.” 옛날 장식의 골동품 앞에 온 서정희는 그곳에 마시는 차 외에도 수제 향초가 가득한 것을 발견했다. 향초에 익숙하지 않은 서정희는 선반 위를 뒤적거리다 무의식중에 팔꿈치가 향초 케이스에 부딪혔다. 안에 다 쓰지 않은 향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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