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1장
염정훈은 의자에 앉아서 손잡이를 두드리면서 말했다.
“계속해서 말해. 몇 번이나 습격했던 거야?”
“나한테 준 임무는 염정한을 죽이는 거였어. 그런데 나중에 당신이 염정한을 숨겨서 내가 찾을 기회가 없었지. 그러자 갖은 방법을 동원해 서정희를 죽이라고 했어. 블랙X의 일로 이미 경계 상태에 들어간 당신 때문에 손 쓸 기회를 찾기가 어려웠어. 그런데 그 사람이 나한테 다시 한 번 연락이 왔어. 나더러 차에 손을 대어 사고를 유발하라고 했어. 그 뒤로는 당신들도 다 알 테고. 이상하다 싶어서 바닷가 낡은 공장을 빌려 일을 꾸몄어.”
블랙폭스의 말이 끝나자 진상정은 앞으로 다가와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냅다 쳤다.
“여태껏 쓸모없는 것만 지껄였잖아. 인내심 테스트 그만 해라. 대체 그 사람이 누구야?”
블랙폭스의 입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내가 말하지 않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철통 보안을 해서 그 사람의 얼굴도 본 적 없어. 대부분 전화로 연락이 오는데, 전화할 때도 변성기를 사용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노인인지 아이인지도 몰라.”
“그 놈의 신분을 모른다면 그 놈의 연락처는 알 거 아냐?”
염정훈은 손가락으로 결혼반지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내가 너에게 사람을 붙인 걸 발견하고, 어떻게 그 놈을 연락한 거야? 모른다고 답하지 마. 그렇게 많은 인내심이 없어.”
“일반적으로 그 사람이 나에게 연락와. 매번 해외 번호였어. 구체적으로 위치가 추적이 안 되는 번호였어. 내가 그 사람을 연락하려면 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스네이크라고 부르는 사람한테 연락하면 된다고 했어.”
“그건 누구야?”
블랙폭스는 그 사람의 신분을 쉽게 토로하지 못했다.
일단 폭로하면 업계의 금기 사항을 범하기 때문이다.
“내 동생이 무사할 수 있도록 보호할 수 있어? 그 사람도 인정사정이 없는 성격이라, 당신이 내 동생을 찾았듯이 그 사람도 찾을 수 있을 거야.”
“알았어. 약속할게. 스네이크가 누구야?”
“골든 나이트 카지노의 강 매니저. 아마 북극성의 일원일 거야. 북극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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